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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김여사 조사 원칙 안 지켜져 국민께 사과…진상 파악할 것"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4.07.22 09:31 수정 2024.07.22 09:34

이원석 검찰총장, 22일 "국민들께 여러 차례에 걸쳐 법 앞에 예외나 특혜, 성역 없다고 말씀드려"

"일선 검찰청에서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지만…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모두 제 책임"

"남은 수사와 사건 처분에 있어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 원칙 실현되도록 힘 다할 것"

"검찰총장 자리에 무슨 여한이나 미련 있겠느냐…국민과 약속했기에 최선 다해서 할 것"

이원석 검찰총장.ⓒ연합뉴

이원석 검찰총장은 검찰이 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것과 관련해 "국민들께 여러 차례에 걸쳐 법 앞에 예외나 특혜, 성역이 없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러나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조사 과정에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총장에게 '사후 보고'를 했다는 지적에는 "진상과 경위를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22일 이 총장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 출근하며 '성역과 특혜, 예외 없는 수사를 강조했는데 김 여사 조사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총장으로 취임하며 법불아귀(法不阿貴·법은 신분이 귀한 자에게 아첨하지 않고, 먹줄은 굽은 것을 따라 휘지 않는다)라는 말씀을 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일선 검찰청에서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지만,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모두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은 수사와 사건 처분에 있어서 헌법에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원칙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데일리안DB

그는 '종료 2시간 전에 조사 사실을 보고 받으며 '총장 패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물음에는 "진상과 경위를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로 김 여사 관련 의혹이 모두 해소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조사 결과에 대해서 상세한 보고를 받아보고 나서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수사팀 등을) 문책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는 말에는 "오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도록 돼 있다"며 "진상을 파악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이 총장이 주변에 거취를 언급했다는 지적에는 "저는 2022년 5월 23일 대검찰청 차장으로, 총장 직무대리로 일을 시작해 오늘은 만 2년2개월이 되는 날"이라며 "2년2개월이나 (검찰총장)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무슨 여한이나 미련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국민과 헌법 원칙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했기에,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부족하다고 하면 거취에 대해서 판단해보겠다"고 부연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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