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이재명 저격수' 자처하며 TK 표심 자극 [與 TK 합동연설회]

12일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이재명과 잘 싸울 후보는 나!"

"대통령 지키려면 국민 설득할 수 있는 지도부 필요"

박정훈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정훈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자신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박정훈 후보는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과 잘 싸울 후보가 누구냐"라며 "나도 이재명과 잘 싸운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좋아도 지켜야 하지만 싫어도 지켜야 한다. 그래야 당이 살고 대한민국이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탄핵 열차가 시동을 걸었다. 총선에 참패해서 외부에서 손가락질을 하면서 눈살 찌푸리는 확실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통령을 지키려면 국민이 인정하는 지도부가 일단 들어서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지난 총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한 매질이 있었다. (국민들은) 매질을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맞으면 반성해야 하고 그래야 매질을 멈출 수 있다"라며 "대통령을 지키려면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가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느냐"라며 "우리가 반성하고 국민 매질을 멈추려면 바뀌어야 한다. 혁신을 해야 한다. 국민의 눈높이로 우리 당을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2년 뒤 지방선거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대선에서 지면 나라가 이재명 세력에게 통째로 넘어간다"며 "여러분과 함께하는 '한동훈 팀' 되겠다.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