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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가 역시 '약한 고리'?…민주당, 연일 "국정개입 직접 해명하라" 공세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4.07.11 10:57 수정 2024.07.11 11:08

박찬대 "대통령 부인이라도 민간인에 불과

국정농단 의혹 커져, 특검으로 진실 밝혀야"

진성준 "국회 청문회 출석해 직접 답해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영부인 김건희 여사를 정조준해 "국정개입, 당무개입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과 '댓글팀 운영 의혹 등에 대한 직접 해명을 요구한 것이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정농단의 망령이 대한민국을 떠돌고 있다"며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가 직접 해명하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일부 언론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이모 씨가 'VIP'를 언급하며 '내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구명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직무대행은 "국정농단의 망령이 대한민국을 떠돌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의 당무개입 의혹이 들불처럼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로비 관련 녹취록에서 'VIP한테 얘기하겠다'고 밝혔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모 씨가 'VIP는 대통령이 아니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라는 해괴한 해명을 내놨다"며 "이게 말이냐 막걸리냐. 언제부터 언제부터 해병대 사령관을 VIP라고 불렀느냐. 차라리 '천공'이라고 둘러댔으면 더 설득력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 배우자라도 민간인에 불과하다. 권한 없는 민간인이 국정에 관여하는 건 국정농단"이라며 "해명하면 할수록 의혹만 더 커지고 있다.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의 핵심 의혹이 마침내 실체를 드러내는 것 같다.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의 실체가 김건희 여사가 아니냐는 쪽으로 모여 가는 것 같다"며 "이제 김건희 여사가 국회 청문회에 나와서 선서를 하고 로비 의혹설에 대해 직접 답할 차례"라고 압박했다.


아울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 및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따져묻기 위해 김 여사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한 사실을 언급하며 "김 여사가 직접 (법사위에) 출석해서 로비설의 진상을 있는 그대로 진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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