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급 삭감’ 더 리흐트 맨유행 루머, 김민재 숨통 트이나
입력 2024.07.05 09:16
수정 2024.07.05 09:16
뮌헨서 경쟁력 잃은 더 리흐트, 에릭 텐 하흐와의 재회 원해
센터백 주전 경쟁서 밀린 김민재 입장에서는 그나마 희소식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적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포지션 경쟁자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숨통도 트일 전망이다.
독일 매체 '바이에른 & 독일'은 2일(한국시간) "더리히트가 맨유행을 완료하기 위해 급여 삭감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더 리흐트는 자국 리그의 명문인 아약스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2018-19시즌에는 아약스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행의 주역으로 거듭나며 몸값이 크게 뛰었고 유벤투스를 거쳐 지난 2022-23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다.
어렵지 않게 주전 자리를 꿰찼으나 지난 시즌 상황이 급변했다. 김민재에 이어 에릭 다이어까지 영입한 뮌헨은 풍부한 센터백 자원을 보유하게 됐고 더 리흐트 입장에서도 주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입지가 줄어든 상황에서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 이토 히로키가 영입됐고, 여기에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에 일조한 요나탄 타까지 뮌헨행이 점쳐지고 있다.
결국 더 리흐트는 아약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에릭 텐 하흐와의 재회를 바라고 있다. 문제는 몸값이다. 하지만 더 리흐트는 1500만 유로(약 224억원)의 연봉을 1200만 유로(약 179억원)로 낮추면서까지 맨유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리흐트가 떠난다면 김민재 입장에서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나폴리에서 일약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거듭난 김민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독일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다.
이적 후 곧바로 주전 자리가 주어졌고 김민재 역시 기대에 부응하며 무난히 독일 무대에 연착륙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플레이 스타일이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김민재는 상대 패스를 예측해 볼을 빼앗는 중원 압박을 고수했는데 오히려 수비 뒷공간을 열어준다는 단점으로 작용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중앙 수비수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공간을 메워줄 수도 있었으나 사령탑이었던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대비책을 내놓지 않았고 오히려 “탐욕스럽다”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결국 에릭 다이어의 영입과 함께 설 자리를 잃은 김민재는 다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했다. 이런 상황에서 더 리흐트의 이적이 김민재 입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