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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병주 "국민의힘 정신 나갔다" 발언…아수라장에 대정부질문 정회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입력 2024.07.02 19:00 수정 2024.07.02 19:03

'한일동맹' 표현 문제 삼으며

"어떻게 일본과 동맹 생각하냐"

국민의힘 항의에도 사과 거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되고 있다.ⓒ뉴시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문 중 국민의힘을 향해 "정신이 나갔다"고 발언하며 파장이 일었다.


김병주 의원은 국민의힘의 '한미일 동맹' 언급에 대해 이 같은 비난을 가했고, 이에 따른 항의가 속출함에도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다"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장내가 소란스러워지면서 대정부 질문은 잠시 정회됐다.


김 의원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한미일 3국 간 '프리덤 엣지'(Freedom Edge) 훈련이 (더) 강화돼서 한미일 동맹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질의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우리는 한미동맹을 강화하되 한일관계는 개선하고 적절점을 유지해야지, 동맹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기 웃고 있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앞선) 국민의힘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했다"고 맹폭을 가했다.


김 의원은 "논평에서 어떻게 한미일, 일본과 동맹이라는 말을 쓰나"라면서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다. 독도에 대한 야욕을 갖고 있는 나라와 어떻게 동맹을 한다는 건가"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과를 하라고 반발했지만 김 의원은 "정신이 나갔다. 일본과 어떻게 동맹을 한다고 생각하느냐"란 주장을 재차 펼쳤다.


사태의 심각함을 의식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서로 자중하고 과한 말씀은 사과를 하는 게 맞다. 정신이 나갔단 소리를 듣고 넘어갈 사람이 많지 않다"라고 권유했으나, 김 의원은 "사과할 필요가 없다"며 거부 입장을 보였다.


주 부의장은 고성과 설전으로 더는 회의 진행이 어렵다고 보고 정회를 선포했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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