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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차량 인도 돌진…9명 사망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입력 2024.07.02 01:21 수정 2024.07.02 06:30

중상 1명·경상 3명 등 4명 부상

현장 체포 운전자 "급발진" 주장...음주 혐의는 無

ⓒ연합뉴스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사망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운전자는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오전 12시25분 소방당국의 언론 브리핑에 따르면 1일 9시27분께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차량 3대를 차례로 친 후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1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소방당국의 1차 브리핑 당시에는 사망자가 6명으로 집계됐으나 심정지로 이송됐던 3명이 사망 판정을 받아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9명은 전부 30~50대 남성으로 30대 4명, 40대 1명, 50대 4명이다.


부상자 4명 중 1명은 중상, 3명은 경상이다.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들의 신원은 확인하는 대로 유가족에게 알릴 예정이며 최초로 사망한 6명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 완료한 상태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9시36분 구급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37대, 인원 134명을 사고 현장 수습에 투입했다. 대응 1단계는 사고 2시간30여분 만인 2일 오전 0시 7분께 해제됐다.


경찰은 제네시스 운전자인 남성 A(68)씨를 현장에서 검거하고 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 됐으며 급발진 사고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기 안산의 한 여객운송업체 소속 버스 운전사로 알려진 가운데, 사고 직후 갈비뼈에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보고를 받은 직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피해자 구조 및 치료에 총력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사고 직후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곧바로 현장에 나와 상황을 지휘했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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