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정쟁 멈춰 달라"…한덕수, 국회 향해 연일 호소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4.07.02 00:00 수정 2024.07.02 06:30

"이제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 입법에 집중하자"

2~3일 대정부질문 출석…"정책, 적극 답변할 것"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6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를 향해 연일 호소하고 있다. 오는 2~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서는 한 총리는 국회를 향해 정쟁을 멈춰달라고 외치는 한편,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이 궁금해하는 정책에 적극 답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총리는 전날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서 "국회 정상화로 정쟁이 아닌 민생법안 챙기기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22대 국회가 약 한 달 만에 원 구성을 완료한 데 대해 "국민에게 힘이 되기보다 여야 합의에 기반하지 않은 일방적 운영으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상처주는 모습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부터라도 국회는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 입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달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도 국회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일부 상임위원회서 일부 의원님들의 막말은 굉장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 입법청문회와 국회 각종 상임위원회에서 일어난 더불어민주당의 막말·조롱 논란에 대한 입장이다.


그는 "헌법은 분명 행정부와 입법부와 사법부에 대한 3권 분립을 분명히 하고 이들 간의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통해 국민을 위한 체제를 갖추라고 명령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누가 누구보다 낫고, 누가 누구보다 우월하고 이런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국회의원들이) 우리 국무위원들에게 법에 따라 허용되는 일들에 대해 충분히 시간과 기회를 주면 좋겠는데, 그것들이 일종의 조롱·모욕·막말 등을 통해 분위기 형성이 잘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최근 다수 야당인 민주당은 국회에서 상임위를 일방적으로 운영하면서, 여당 의원뿐 아니라 참고인·증인 등을 향해서도 도 넘는 막말·조롱을 하고 있다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


2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대정부질의에서도 야당 의원들이 국무위원들 향해 날선 공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채상병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을 두고 정부·여당과 야당 간 격돌이 예고된 상태다.


대정부 질문은 국회의원이 외교·행정·경제·사회·통일·문화 등 국정 전반 또는 특정 분야를 대상으로 정부(각 부처 장관)에 대해 질문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정치권에선 대정부 질문이 건전한 정책 토론보다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정쟁의 장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해 왔다.


한 총리는 전날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께서 궁금해하시는 정책에 대해 충실히 답변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