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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항문 건강 위협하는 계절...'치질'에 대하여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력 2024.06.17 00:53
수정 2024.06.17 00:53

여름은 항문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계절이다. 덥고 땀이 많이 나는 계절의 특성상 항문질환인 치질을 유발하기 쉽고 기존의 치질 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통칭하는 용어로 치핵, 치루, 치열로 구분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흔한 병은 치핵으로, 보통 치질이라 하는 것은 대부분 치핵의 증상을 보일 때를 말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치핵은 항문 점막 주위의 돌출된 혈관 덩어리를 의미한다. 항문 압력을 담당하는 일종의 '쿠션'이 몸 밖으로 빠져나온 것이다. 치핵이 생겼다면 배변 시 출혈이나 무언가 빠져나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치루는 배변을 돕는 점액질을 분비하는 항문샘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나타난다. 염증이 곪았다 터지면서 고름 같은 분비물이 속옷에 지속적으로 묻어나는 특징이 있다. 재발이 쉬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문 입구에서 내부까지의 부위가 찢어져 발생하는 치열은 대부분 딱딱한 변에 손상을 입어 생긴다. 찢어진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회복과 손상을 반복하게 되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다. 치열이 생겼다면 배변 시 통증과 휴지나 변에 피가 묻어나올 수 있다.


무더운 여름에는 이러한 증상들이 발생하기 쉽다. 땀을 많이 흘리고 체내 수분이 부족하기 쉬운데, 이에 따라 변비가 생기거나 악화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항문에 생기는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 여름철 자주 찾게 되는 차가운 음식이나 상한 음식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고 항문선이 세균에 오염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다.


항문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찬 음식과 상한 음식의 섭취로 인한 배탈과 설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평소 항문의 청결을 유지하고 습해지지 않도록 통풍이 잘 되는 속옷 등을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화장실에서 오랫동안 앉아 힘을 주는 행동은 피한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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