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질’ 귀찮은데 ‘구강청결제’로 대신하면 안 될까?
입력 2023.12.29 00:00
수정 2023.12.29 00:00
우리는 하루에 최소 세 번의 양치질을 해야 한다고 배웠다. 구강 건강과 청결을 위해서다. 하지만 가끔은 양치질이 무척이나 귀찮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럴 때 종종 구강청결제를 떠올리거나 직접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과연 구강청결제는 양치질을 대신할 수 있을까?
가장 흔한 구강질환은 충치다. 충치는 충치 세균의 대사작용 결과로 발생하는 산 성분 때문에 치아의 표면이 손상되어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다. 예방을 위해선 물리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양치질이 효과적이다.
구강청결제도 구취와 이물질을 제거하고 치태 생성을 억제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음식물 섭취 후 양치질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활용하거나 양치질 후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 쓰기도 한다.
하지만 구강청결제는 칫솔을 이용하는 양치질의 대체하기엔 부족하다. 충치를 유발하는 치아 표면의 세균을 제거하는 데 충분하지 않고, 이로 인해 치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구강 내 유해균을 제거하면서 유익균까지 제거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알코올을 포함한 제품이 구강을 건조하게 만들어 세균 증식과 구취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구강청결제를 양치질 대신 사용해선 안 되며 하더라도 하루에 1~2회 이상을 넘기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한 권장량과 권장시간을 지키며 반드시 뱉어야 한다. 만약 입안에 용액이 소량 남아 있다면 필요에 따라 물로 헹굴 수 있지만 사용 후 약 30분 동안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구강청결제의 일부 제품은 사용 직후 음주 측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유의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