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의료공백, 이 질환은 이렇게 대처하세요
입력 2024.06.12 07:00
수정 2024.08.27 17:40
최근 병원에서 많은 업무를 담당하던 전공의가 정치적인 이유로 파업을 결정한 뒤로 많은 환자들이 시술이 밀리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등 불편을 오랫동안 감수하고 있다. 정부와의 협상이 잘 안되자 결국 의사협회 소속된 모든 협회원은 6월 18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기존 파업에 참여하던 병원 전공의와 병원 교수급 의사, 개인의원을 포함한 모든 의사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에 앞서 의협에서 모든 의사에게 파업 찬성여부를 확인 결과 전체 의사들 가운데 60% 이상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그중 90% 이상이 파업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전에 정부와 의협이 원만하게 합의를 봐서 아무 일 없이 지나가면 가장 최선의 결과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6월 18일 많은 환자가 고통받고 있는 요즘보다 더한 의료공백이 예상되는 바다.
단 하루에 불과하긴 하나 직접 수술에 임하는 전공 교수급 의료진들의 공백은 가뜩이나 전공의의 파업으로 뒤로 수술 일정이 밀린 상황에서 더 많은 수술이 연장되고 그사이에 치료를 꼭 받아야 하는 환자분들이 불편을 겪을까 우려된다.
다만 수술을 꼭 해야 하는 질환이 아닌 다른 질환은 가까운 한의원에서 가볍게나마 의료공백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특히 한의학의 강점 분야로 주목받는 분야인 근골격계 통증에 대해서는 영역 대부분에서 한의원 치료가 도움이 된다. 두통, 턱관절 통증 등 두경부를 비롯한 어깨, 팔꿈치, 손목, 허리, 무릎, 발목, 등 전신적인 관절, 척추질환에서 한의학적 치료가 의료공백을 도와줄 수 있다.
비염과 편도염, 안구건조와 피부 소양증, 안면마비 등 안이비피부과 영역의 질환도 진료할 수 있다. 비염과 안면마비의 경우 4월 29일부터 시행된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에 의해서 맞춤 한약 10일 치에 대해 30%만 내면 한약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의원으로 내원해서 직접 진료받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생리통이 극심한 경우나 생리 주기가 잘 안 맞는 경우나 그리고 체해서 불편한 경우에 대해서도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에 포함되는 질환으로 맞춤 한약 10일 치에 30% 금액으로 한약 처방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소아 감기나 아이들의 다양한 질환에 대해서도 한의원에서 진료 볼 수 있다.
물론 정부와 의사협회 간의 갈등이 18일 전에 해결돼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상황일 것이다. 서로 기존 안에 대해서 양보하고 절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대로 파업이 실제 시행돼 의료공백이 나타나도 이번에는 하루 정도지만 갈등이 지속되는 경우 또 다른 의료공백이 우려된다.
정부와 의사협회 간의 원만한 합의를 바라며, 6월 18일 의료공백이 발생했을 경우 가벼운 질환은 한의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
글/ 이한별 한의사·고은경희한의원 대표원장(lhb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