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UAE 관계 최상"…'60억달러+α' 투자 구체화
입력 2024.05.29 18:10
수정 2024.05.29 19:33
투자·에너지·원자력·국방
4대 핵심 분야 및 AI 협력키로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9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대통령실은 경제·안보 등 각 분야 협력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 정상은 지난해 1월 정상회담 시 합의한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약속이 잘 이행되고 있다 평가하고, 양국 관계의 특별함에 대해 완전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했다.
김 차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양국관계에 대해 "1년 4개월 간 상호 국빈 방문이 이뤄지면서 협력 성과가 빠르게 나타난 것은 그만큼 양국관계가 최상의 상태에 이른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차장은 "모하메드 대통령도 한국과 UAE의 관계에 자부심을 느끼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얘기했다"며 "한국과 관계를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양국이) 인프라, 기후변화, 문화 등을 망라한 19건의 협력문서를 체결했다"며 "AI(인공지능) 협력은 별도로 협력 로드맵을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UAE 측이 6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 기회 검토에 들어가는 등 투자 협력이 원활히 이뤄지는 것을 (양 정상이) 높이 평가했다"고 했다.
실제로 양국은 투자, 에너지, 원자력, 국방 등 4대 핵심 분야 협력에 이어 AI 관련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김 차장은 현재 400만 배럴인 양국 간 공동원유비축사업 확대 논의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대해선 "국제 정세 불안정, 국제유가 변동에 대한 대응력이 크게 신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 친교 일정 및 만찬에는 모하메드 대통령 장녀인 마리암 빈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국책사업 담당 부의장이 참석키로 해 이목을 끌기 했다.
김 차장은 "마리안 부의장이 모하메드 대통령의 해외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친교 일정에 영애를 동반한 것은 UAE 측이 대한민국 방문에 부여하는 특별한 의미를 잘 보여준다"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관계자는 UAE 투자와 관련해 "300억 달러 투자 약속 이후 그간 공개되지 않은 상당 부분의 투자가 이미 이뤄졌다"고 했다.
특히 방위산업 협력과 관련해선 "국산 차세대 헬기, 전투기 그리고 각종 UAE 방어망을 확고 구축하는데 필요한 우리 역량들을 하나하나 협의해 나가고 있다"며 "하나씩 확정되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