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21대 국회서 연금 모수개혁 처리…구조개혁은 22대에서"
입력 2024.05.26 11:55
수정 2024.05.26 13:02
26일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 가져
사실상 민주당 손 들어…"기회 살리지 않는 건 의무 회피"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의 국민연금 개혁 논의에 대해 "21대 국회에서 모수개혁을 하고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26일 오전 의장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험료율을 어느 정도 인상해 놓아야 기초 연금 및 직역 연금 등 후속 구조개혁을 위한 여건이 조성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수개혁은 연금의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사실상 '21대 국회 내에서 연금개혁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한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여야는 보험료율은 현행 9%에서 13%로 인상하는 안에 합의한 상태지만, 소득대체율을 놓고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이 없으니 우리 민주당이 다 양보하겠다"며 "여당이 제시한 소득대체율 44%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구조개혁과 모수개혁을 함께 하자는 주장이 있지만 이것은 국민연금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연금개혁을) 못하게 하려고 억지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노동계와 사용자 단체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합의하고 양당도 합의했는데, 모수개혁을 안 한다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사회 각계와 여야가 모수개혁에 대해서 어려운 합의를 했는데, 기회를 살리지 않는 것은 국회가 헌법상의 의무를 회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