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의 흑자 굳히기 전략..."'쿠키런'만 깊게 판다"
입력 2024.05.23 11:40
수정 2024.05.23 11:46
올 1분기, 7개 분기 만에 적자 탈출
쿠키런 시리즈 확장해 연간 흑자 목표
내달 신작 출시…크래프톤과 인도 진출 속도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 사전등록 트레일러 3D 애니메이션 장면 갈무리.ⓒ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간판 IP(지식재산권)인 ‘쿠키런’을 앞세워 흑자 굳히기에 나선다. 당장 ‘원툴(한 가지만 능숙하다는 의미)’ 리스크 해소를 위한 시도보다는 쿠키런 활용 게임으로 실적 개선에 우선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95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이 같은 실적은 주력 게임인 '쿠키런: 킹덤'의 업데이트 효과가 컸다. 3주년 업데이트로 1분기 평균 활성 이용자 수와 신규 이용자 수가 지난해 4분기 대비 각각 40%, 225%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비상 경영 체제를 도입하고 경영 효율화에 나선 덕분에 비용도 크게 줄었다. 작년 하반기 선보인 신규 IP ‘사이드불릿’는 출시 한 달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고, ‘브릭시티’는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최소 개발 인력만 남기고 인원을 정리했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 영향력 확장에 집중해 연간 흑자를 달성하자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 초 이러한 경영 전략에서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쿠키런 게임 수장들로 교체했다.
조길현 CEO는 2012년 데브시스터즈에 합류해 '쿠키런 포 카카오(for Kakao)’의 개발 및 운영을 총괄했고, 이후 히트작 '쿠키런: 킹덤'을 탄생시킨 인물이다. 최고사업책임자(CBO)로는 배형욱 오븐게임즈 대표, 최고IP책임자(CIPO)로는 이은지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 최고재무책임자(CFO)로는 임성택 데브시스터즈 경영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코스닥 ‘우량기업부’에서 2년 만에 ‘벤처기업부’로 강등하면서 해당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년간 당기순이익 평균 13억원으로 우량기업부 지정기준 중 ▲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 평균 3% 이상이거나 순이익 평균 30억원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과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를 캐시카우로 삼고 쿠키런 시리즈 확장에 주력한다. 쿠키런: 킹덤은 비스트이스트 에피소드를 시작해 신규 콘텐츠를 제공하고 레전더리·비스트 등급 쿠키를 새롭게 선보인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e스포츠 대회 ‘쿠림픽’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이용자 경험 확장에 나선다.
내달엔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캐주얼 협동 액션 장르로, 이용자는 여러 기믹과 몬스터로 가득한 ‘팬케이크 타워’를 오르기 위해 쿠키의 전투 능력과 속성을 활용해야 한다. 쿠키런 모바일 게임 최초로 3D 모델링이 적용됐으며, 지난 13일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크래프톤과 협력해 인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인도는 최근 게임업계가 주목하는 신흥 시장으로, 크래프톤은 ‘펍지: 배틀그라운드 인도’로 확보한 현지 서비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가볍고 직관적인 게임성을 앞세운 쿠키런의 게임성에 현지 수요가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연내 쿠키런 인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크래프톤과 서비스 전략과 현지화 콘텐츠 개발, 비즈니스 모델 설계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인도 공략에 쿠키런의 가볍고 직관적인 게임성이 주효할 것으로 판단한 만큼 쿠키런이 가진 핵심 재미와 강점을 현지 시장에 맞게 잘 살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