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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 책임, 윤 대통령" 62.0%…"한동훈" 12.5% [데일리안 여론조사]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4.05.23 07:00 수정 2024.05.23 07:00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기타 다른 사람 책임" 응답자 15.8%

전지역·연령·지지층 모두 "尹 책임"

"韓 책임론 크면 백서 공정성 문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5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국민 62%가 국민의힘의 4·10 총선 패배 책임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권 일각에서 책임론에 시달리고 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 국민은 12.5%였다. 최근 논란으로 떠오른 국민의힘 총선백서에 대통령 책임이 희석되고, 한동훈 책임론이 부각되는 내용이 담길 경우 백서의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0~21일 100% 무선 ARS 방식으로 '국민의힘의 4·10 총선 패배의 책임이 누구에게 더 있다고 생각하느냐'를 물어본 결과 62.0%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응답했다.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응답한 이는 12.5%였다. 이는 '기타' 다른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한 15.8%보다 3.3%p 적은 수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곳에서 윤 대통령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응답이 과반 넘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대전·세종·충남북에서 윤 대통령의 책임이라는 응답이 66.6%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에서 54.8%로 가장 낮았다.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한 전 위원장의 책임도 모든 지역 중 가장 낮은 7.9%라고 대답하면서, 오히려 기타 다른 인물(21.1%)의 책임이 두 번째로 크다고 봤다.


모든 연령대에서도 과반의 국민이 윤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응답했다. 윤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67.6%)였다. 윤 대통령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적은 연령대는 70대 이상(53.2%)이었다. 한 전 위원장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가장 많았던 연령대는 20대 이하(15.4%)였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0~21일 국민의힘의 4·10 총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 설문한 결과 62.0%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응답한 이는 12.5%였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지지 정당별로도 윤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 윤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고 응답한 이는 45.5%였다. 한 전 위원장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자는 8.1%였다. 기타 다른 사람의 책임이라는 응답은 32.7%에 달했다.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에선 75.3%가 윤 대통령의 책임이 더 크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 위원장 책임이 더 크다고 응답한 민주당 지지자는 17.6%였다.


국정수행 긍정평가층에서도 윤 대통령의 책임이 더 크다는 답변이 26.7%로 한 전 위원장(12.1%)보다 높게 나왔다. 긍정평가층에서는 "기타 다른 인물"이라는 응답이 42.6%,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18.6%에 달했다. 부정평가층에선 윤 대통령의 책임이 더 크다는 답변이 80.1%에 달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윤 대통령 책임이라고 한 응답이 75.3%, 한동훈이란 응답은 17.6%로 나타났다"며 "윤 대통령 책임론이 압도적인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의 92.9%가 원인을 윤 대통령 또는 한 위원장에게서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대통령의 책임이라는 응답이 45.5%, 기타 다른 사람이 32.7%, 한동훈이라는 응답은 8.1%에 불과했다"며 "윤 대통령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지만 과반에 살짝 미달하고, 윤 대통령도 한 위원장도 아닌 다른 인물에게 책임을 찾는 응답도 지지층의 3분의 1 정도"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 탓이라는 응답은 지지층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며 "이번 조사 결과로 본다면, 책임의 1순위는 윤 대통령, 2순위는 기타 다른 인물, 3순위가 한동훈 전 위원장인데, 이는 국민의힘 총선백서에서 대통령 책임 부분을 약화시키고, 한동훈 책임론을 부각할 경우 백서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1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4%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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