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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톤코인, 어느새 시총 9위...급성장 '비결' 보니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4.05.07 10:27 수정 2024.05.07 10:28

텔레그램 IPO 소식에 이틀 만에 시총 95억달러 증가

월렛 '톤 스페이스' 출시…4월 톤코인 지갑 수 165만개

톤코인 활용한 광고 수익 시스템 도입…유틸리티 확장

텔레그램이 출시한 톤코인(TON)의 시총은 7일 기준 약 202억달러로 9위를 기록하고 있다. ⓒ톤코인 홈페이지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텔레그램이 출시한 톤코인(TON)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텔레그램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과 톤코인 생태계에 대한 성장 기대감에 시총 9위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왔다.


7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톤코인의 시총은 202억달러(약 27조39 52억원)로 9위를 기록하고 있다.


톤코인은 시총 10위 카르다노(약 162억달러)를 추월했고 시총 8위 도지코인(약 228억달러)을 바짝 뒤쫓고 있다.


예치 가상자산 총량을 나타내는 TVL도 증가 추세다. 디파이(탈중앙화금융·DeFi)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톤코인의 TVL은 4월1일 대비 791% 증가한 2억500달러(약 2712억원)다. TVL은 가상자산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분석된다.


톤코인은 텔레그램에서 출발한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고속 트랜잭션(거래)과 확장성을 강점으로 한다. 톤코인은 주로 플랫폼 내 거래 수수료 지불, 스테이킹(예치), 거버넌스, 디앱(탈중앙화애플리케이션·DApp) 사용료 등으로 사용된다. 국내외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은 텔레그램을 주요 커뮤니티로 활용하고 있어 톤코인에 대한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7일 기준 톤코인의 TVL은 4월1일 대비 791% 증가한 2억500달러(약 2712억원)다. ⓒ디파이라마

톤코인의 급부상은 IPO 추진 소식과 관련있다. 지난달 11일 텔레그램 창립자인 파벨 두로프(Pavel Durov)가 IPO 의사를 밝힌 이후 톤코인의 시가총액이 이틀 만에 95억달러가 증가해 단숨에 155억달러를 기록했다. IPO를 통해 텔레그램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자연스럽게 톤코인도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텔레그램이 적극적으로 톤코인의 유틸리티 확장에 나서는 점 또한 톤코인의 가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텔레그램 내 지갑인 '톤 스페이스'를 출시하며 투자자의 주목을 받았다. 텔레그램은 15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매월 9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글로벌 메신저로서 해당 이용자들이 쉽게 톤코인에 접근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 한 달간 활성 톤코인 블록체인 지갑 수는 165만개로 급증했다. 자체 지갑에 세계 최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T를 일정량 예치하면 톤코인을 이자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어 텔레그램 플랫폼 내 새로운 광고 수익 시스템을 도입해 유틸리티의 확장성을 키웠다. 지난 4월부터 광고 대금을 톤코인으로 받기 시작했다. 쉽게 말해 광고주는 텔레그램을 통한 마케팅 비용을 톤코인으로 지불해야하는 것이다. 또한 구독자가 1000명 이상인 텔레그램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채널에서 발생한 광고 보상을 톤코인으로 받게 된다. 텔레그램 속 톤코인이 실질적으로 사용되면서 순환 경제를 구축됐다.


톤코인의 행보에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이 투자를 결정했다. 가상자산 전문 VC 판테라캐피털은 "텔레그램은 9억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지난 1월 367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할 만큼 대규모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텔레그램과 톤코인이 가상자산 시장을 주류로 가져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며"고 톤재단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리서치를 통해 "시가총액 상위 10개 가상자산 대부분이 마이너스로 4월을 마감했지만 톤코인은 1%의 상승률을 보였다"며 "월간 활성 주소 및 네트워크 내 TVL 측면에서 4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생태계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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