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 기술력·발전 경험, 앙골라와 협력 확대"…로렌수 "韓 배울 것"
입력 2024.04.30 15:17
수정 2024.04.30 15:39
용산 대통령실서 한·앙골라 정상회담
무역·조선·에너지 등 협력 확대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및 투자, 조선, 에너지 등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앙골라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과 앙골라는 1992년 수교 이래 우호 협력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왔다"며 "(로렌수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2001년 이후 23년 만의 앙골라 대통령의 방한이라는 점에서 더욱 각별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한국 기업들은 앙골라의 주요 시설 건설에도 참여하고, 한국 조선소에서 제작한 선박들이 앙골라의 석유산업에 기여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앙골라의 역점 사업인 신재생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양국의 협력 관계가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앙골라는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젊은 인구의 비중이 높다. 한국은 우수한 기술력과 경제 발전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오늘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강점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자"고 했다.
이에 로렌수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짧은 시간 동안에 많은 발전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배워나갈 생각"이라며 "한국이 가지고 있는 발전 경험을 앙골라가 함께할 수 있게 된다면 더더욱 단단한 경제 협력을 이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기존에 교육, 농업, 어업 등에 국한된 개발협력을 관세행정 등 신규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보건당국 간 보건협력 MOU 체결을 통해 보건의료 협력 확대 기반을 구축하고, 양국 경찰청간 경찰협력 MOU를 기반으로 국제범죄 대응 공조 및 재외국민 보호 토대를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