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신 SOOP, 트위치 덕에 성장 가도...“아프리카TV 색 뺀다” (종합)
입력 2024.04.29 11:25
수정 2024.04.29 11:25
1분기 매출 950억원…전년 동기 대비 31%↑
"트위치서 이적한 스트리머 대상 페잉 유저 많아"
"월간 이용자수만 보면 안돼…활동지표 고려해야"
5월 글로벌 플랫폼 출시, 3분기 국내 서비스명 변경
정찬용 SOOP 대표가 29일 올해 1분기 실적을 설명하고 있다. ⓒSOOP 라이브 방송 갈무리
SOOP(옛 아프리카TV)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트위치의 국내 철수로 대형 스트리머들이 대거 이적한 덕분이다. SOOP은 다음 달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을 출시하고 3분기에 기존 아프리카TV 플랫폼도 같은 이름으로 바꾸는 등 리브랜딩에 주력할 방침이다.
29일 SOOP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 950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 56% 올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30%으로 집계됐다.
매출의 83%는 플랫폼 부문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말 트위치의 국내 시장 철수 이후 신규 스트리머와 이용자가 유입되면서 플랫폼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됐다.
지난 3월 기준 평균 동시 시청자 수는 작년 12월 대비 17%, 월평균 시청 시간은 20% 증가했고 스트리머를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구독자 수도 45% 늘었다. 최초로 활동을 시작한 스트리머도 35% 증가했다. 스트리머에게 후원하는 이용자(페잉 유저)도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매출 중 16%는 광고 부문이 차지했다. 광고 시장 침체 지속과 연말 광고 성수기 효과 제거로 전 분기 대비 49%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SOOP은 트위치 이적 스트리머가 아프리카TV에 빠르게 정착해 새로 유입된 이용자·스트리머와 기존 이용자들이 공존하고 있다고 했다.
김지연 IR 총괄 이사는 “숲에서 활동하는 액티브 트위치 스트리머가 4700명 정도고, 이들에게 숲의 전체 페잉 유저의 30%인 9만명 정도가 후원하고 있다”며 “보통 어느 정도의 활동성을 보이고 페잉으로 넘어가는데 그러한 절차 없이 바로 페잉으로 넘어가고 있어 내부에서 유의미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트래픽과 관련해서는 MUV(월간 이용자수) 외에 활동성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 3월 네이버 ‘치지직’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가 227만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같은 달 아프리카TV의 MAU는 248만명이다.
정찬용 대표는 “트래픽은 매우 중요한 지표로 매 분기 MUV를 공유하고 있으나 아프리카TV는 커뮤니티 플랫폼이기 때문에 로그인 비율, 참여 활동, 체류 시간 등 활동성 지표가 같이 고려돼야 한다”며 “활동성 지표를 잡지 못한 서비스들은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트위치 시장을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이 나눠 가졌지만 이를 100% 나눠서 흡수했다고는 볼 수 없다”며 “숲은 현재 중복 집계 이슈로 웹 MUV는 아예 집계하지 않는 등 시장에 보수적으로 수치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MUV가 550만인데 내부와 100만 정도 차이난다”고 부연했다.
아프리카TV를 SOOP으로 리브랜딩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로 고민 중이지만 기존 아프리카TV의 색깔을 최대한 빼는 형태로 가지 않을까 싶다”며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UX(사용자 경험)도 개편해 스트리머는 여러 통계 서비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이용자는 개인화된 페이지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적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알리와 테무 등 C커머스와의 광고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
정 대표는 “앞서 중국의 거대 커머스 플랫폼들이 국내에서 꽤 많은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고 숲과도 작게나마 얘기 나눴다”며 “아직 가시적으로 규모 있는 광고 물량이 확정되진 않았으나 테스트 과정으로 효과성을 검증하고 2차로 진행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