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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우승 주역’ 정연식 “2030 아시안게임까지 쭉~”

인천 남동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04.27 20:07
수정 2024.04.27 20:07

OK 읏맨 럭비단 상대로 전반에만 2번의 트라이 성공

경기 수훈 선수 선정, 30대 나이에도 여전히 정상급 기량

현대글로비스 정연식.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소속팀 현대글로비스의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2연패를 이끈 정연식은 아직 대표팀 유니폼을 벗을 생각이 없다.


현대글로비스는 27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4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3라운드 경기서 OK 읏맨 럭비단을 54-19로 꺾었다.


앞서 국군체육부대와 고려대학교를 연파하고 2연승을 내달린 현대글로비스는 역시 앞선 2경기서 2승을 거둔 OK 읏맨 럭비단을 제압하고 3연승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우승으로 2015년 창단 이후 통합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으며, 지난해 2023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2차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승리의 주역은 정연식이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럭비 대표팀의 첫 트라이를 성공시키며 이름을 알린 정연식은 OK 읏맨을 상대로 전반에만 트라이 2번을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현대글로비스는 9분 만에 정연식의 첫 트라이(5점)로 앞서나갔다. 이어진 컨버전킥을 남유준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현대글로비스가 7-0으로 앞서나갔다.


계속해서 OK 읏맨을 몰아친 현대글로비스는 또 한 번 정연식의 트라이로 달아났다. 공을 잡은 정연식이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여유 있게 두 번째 트라이를 성공시켰다.


현대글로비스의 2연패를 이끈 정연식은 경기 직후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분이 너무 좋다. 작년 전국체전에 이어 올해도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전국체전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창단 2년차에 기량이 급성장한 OK 읏맨을 상대로 활약한 정연식은 “상대의 앞선 2경기를 보면서 긴장도 많이 하고 준비도 이전 게임보다 많이 해서 나왔다. 투지도 그렇고 우리의 하고자 하는 플레이가 잘 됐다”고 평가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2연패를 이끈 정연식.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우승 원동력에 대해서는 ‘원 팀’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뿐 아니라 그전부터 원 팀이 돼 가고 있는 것 같다. 그 전 게임에는 다소 불안했었는데 포워드들이 경기 들어가기 전 믿고 하자는 이야기를 나눴고, 경기력으로 확실하게 보여줬던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제 30대에 접어든 베테랑이지만 정연식은 여전히 국내리그서 정상급 기량을 펼치고 있다.


그는 “여전히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느낀다. 기량을 유지하는 비결은 없다. 그냥 운동 열심히 하고, 잘 먹는 게 최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럭비를 소재로 한 지상파 드라마 상영 소식이 전해지는 등 럭비 인기 상승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는 그는 파리올림픽 출전 불발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연식은 “예선전서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아쉬웠다. 여름에 올림픽 보면 더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파리올림픽 이후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을 바라보고 있는 정연식은 “기량을 오랫동안 유지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오래 선수 생활할 수 있게 하겠다”며 “다음이 아닌 다다음 아시안게임까지 할 수 있게 몸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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