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병장에 출동한 '미모의 여신들'…문서 들고 직접 찾아온 이유
입력 2024.04.22 14:29
수정 2024.04.22 14:33
남성 징병제 국가인 태국의 징병 검사장에 '미모의 여신'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태국 중북부 카셋위사이 지구 징병 검사장에 유명 트랜스젠더인 파리다 케라유판(21)과 칸통 파사르아폰(21)이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태국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만 21세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징병을 실시했다. 헌법에 따라 제비뽑기 방식으로 징집제를 시행하는데, 통 안에 손을 넣고 빨간색을 뽑으면 현역 입대, 검은색이 나오면 면제다.
태국의 징집 대상은 '생물학적 남성'이다. 다만 트랜스젠더의 경우 병원에서 발행한 성전환 수술 증명서를 들고 직접 징병 검사장을 찾아 병역 면제를 신청을 할 수 있다.
방콕 스리파툼대학교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인플루언서로 등극한 파리다는 빼어난 미모로 유명세를 얻으며 7만명에 달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칸통은 약 100회의 미인 대회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들은 직접 성전환 수술 증명서를 갖고 태국 중부 북동부 카셋 위사이 지역에 위치한 등록 센터에 참석해 이목을 끈 것.
SCMP는 "여신급 미모를 지닌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징병을 위해 나타나 수검자들의 시선을 끌었다"며 "이들의 외모에 대한 이야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인대회를 방불케 한다" "징병 검사장인지 미인대회인지 모르겠다"라는 평이 나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