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갑' 김재섭 "안귀령, 김준혁 논란에 비겁…도봉이 뒷전이어도 침묵할거냐"
입력 2024.04.07 14:34
수정 2024.04.07 15:01
"이대 출신 안귀령, 할 말 없느냐"
"당론 따르다 도봉 주민도 뒷전일 듯"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가 "안귀령 후보가 역시나 비겁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대생 성상납" 등의 발언으로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정작 이화여대 출신인 안 후보는 그저 민주당 당론만 따라가고 있다는 게 요지다.
김재섭 후보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준혁 후보가 이화여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지만, 이대 출신 안 후보는 할 말이 전혀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심지어 이대 동문들이 '김준혁 규탄 집회'까지 했다"며 "안 후보의 침묵은 김준혁 후보의 말에 본인도 동의하거나, 당 눈치나 보면서 불의를 보고도 비겁하게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둘 중 무엇이든 안 후보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안 후보는 민주당 당론에 순종하는 것 말고 본인의 정치적 소신이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비슷하고 비겁하다"며 "선거 전후 안 후보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아마 민주당 당론 따라가다가 도봉구 주민들이 뒷전이어도 침묵으로 일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안 후보의) 선거 캠페인 자체가 앵무새처럼 '심판 심판' 외치는 것이던데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관심이 아예 없느냐"며 "무려 대변인이신 분이 왜 아무 말도 없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준혁 민주당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이 미 군정 시기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 시켰다"고 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스했을 것" "(박 전 대통령이) 교사 시절 학생들과 관계를 가졌을 것" 등 대부분 성 관련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이에 이화여대 총동문회는 지난 4일 이화여대 대강당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어 "이화의 역사를 폄훼하고 극심한 모욕감을 안겨줬다"며 김 후보의 자진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여성단체협의회도 "비열한 언행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모든 여성에 치욕과 모욕감을 줬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경기도나 전체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이 없다고 보고 김 후보에 대한 공천 철회 등 후속 조치는 하지 않았다. 한병도 민주당 전략본부장은 "최근 며칠 사이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보통 이런 문제가 드러나면 사과하고 앞으로 이러지 않겠다는 게 정상적인 주류 정당이지만 (민주당은) '판세에 영향이 없으니 괜찮다'고 한다"며 "여성혐오적 정당이 다수당이 되고 200석을 갖게 되면 인권의 발전, 양성평등의 발전을 모두 무효로 되돌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