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강진 후 500회 여진, 실종자 16명 수색 …TSMC 생산 재개엔 시간 더 필요
입력 2024.04.05 18:18
수정 2024.04.05 18:18
"사망자 12명·부상자 1106명"
대만에서 지난 3일 규모 7.4 강진이 발생한 후 진앙 인근 화롄시를 중심으로 수백차례 여진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중앙기상서(기상청)는 5일 오전까지 발생한 500여차례 여진 가운데 진동을 현저하게 느낄 수 있는 여진은 119회에 달했다.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도 앞서 전날 오후 8시 기준 400여차례의 여진이 있었다며 대다수가 규모 4∼5였지만 규모 5∼6(16회)이나 6∼7(2회)의 강한 여진도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가 지진으로 인해 부서진 공장 80%를 복구했지만, 생산 재개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TSMC측은 지진 피해가 예상보다 크다며 “지진 영향을 받은 특정 생산라인은 완전히 자동화된 생산으로 돌아가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의 2위 위탁생산 기업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신주과학단지와 남서부도시 타이난에 있는 공장 일부를 중단한 상태다. 이에 대만 반도체 업계 전반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이사야리서치는 “강진 충격에서 벗어나는 데 신중한 조치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앙재난대책 센터는 지진 발생 사흘 차에 접어든 이날 구조 당국이 고립 인원 구출과 실종자 16명의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도 1106명으로 집계됐다. 고립된 사람들은 모두 70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