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 "국회 세종 완전 이전 공감"…충청권은 70% 상회 [데일리안 여론조사]
입력 2024.04.04 07:00
수정 2024.04.04 07:00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국정 평가와 지지 정당 따라 차이 커
국정 수행 긍정평가 할수록 공감해
국힘 지지자 67.2%는 '공감한다'
우리 국민 과반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을 세종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2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여의도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52.5%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공감하지 않는다' 32.4% '잘 모르겠다' 15.1% 순으로 집계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7일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 이전해 서울은 제한 없는 개발을 실시하고 세종은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과반수의 국민들이 동의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공감한다'고 답변한 응답률은 대전·세종·충남북(70.3%)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대구·경북(58.7%) △서울(52.0%) △인천·경기(49.6%) △부산·울산·경남(48.8%) △강원·제주(48.4%) △광주·전남북(45.4%)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공감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제시됐다. △40대 62.2% △30대 54.6% △20대 이하 54.5% △60대 51.9% △50대 46.6% △70대 이상 45.2% 순이었다.
한동훈 위원장이 발표한 공약인만큼 국정 수행 평가나 지지 정당과도 연관이 있었다. 국정 수행 평가에 긍정적으로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잘하는 편이다)한 응답자 중 과반수인 67.8%는 '공감한다'고 했다.
국정 수행 평가를 부정적으로 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잘못하는 편이다)이라고 답한 인원의 42.8%는 '공감한다', 42.6%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변한 응답자들 중 39.5%도 '공감한다'고 답변하며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35.5%, '잘 모르겠다'는 25.0%였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변한 응답자 중 67.2%는 '공감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녹색정의당(58.8%) △새로운미래(56.7%) △지지정당 없다(51.4%) 응답자도 과반수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반면 △개혁신당(49.0%) △조국혁신당(47.1%) △기타 정당(45.6%) △더불어민주당(38.0%) 지지층 사이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됐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전지역 전연령대에서 공감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며 "특히 충청권에서는 70%가 공감한다고 응답해 충청권 표심의 유불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7%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