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의 품격’ 손흥민, 태국전 득점 이후 “웰컴백 준호!” 외쳤다
입력 2024.03.27 15:47
수정 2024.03.27 15:47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 풀려난 손준호 위한 세리머니 펼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득점을 올리며 흥분된 상황 속에서도 옛 동료를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한국이 1-0으로 앞서 가던 후반 9분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 10개월여 만에 풀려난 동갑내기 친구 손준호를 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중계 화면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대한축구협회가 27일 유튜브 채널 ‘인사이드캠’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손흥민은 득점 이후 자신에게 달려와 안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포옹을 나눈 뒤 관중석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어 자기 왼편에 있던 인사이드캠 카메라를 발견하고 돌연 방향을 바꿔 달려가 “웰컴백 준호!”라고 외쳤다.
손흥민의 특별한 세리머니는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가 풀려난 손준호를 위한 것이었다.
손준호는 중국 산둥 타이산 소속으로 뛰던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연행됐다.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공안의 조사를 받아오다 최근에야 석방돼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1992년생 동갑내기인 김진수(전북), 이재성(마인츠) 등은 친구 손준호의 석방 소식을 누구보다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