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라니..’ 손흥민, 예선 4경기 연속골 기염…여전히 대체불가
입력 2024.03.27 09:05
수정 2024.03.27 09:05
태국과의 북중미월드컵 2차예선 4차전 원정 경기서 후반 9분 추가골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2차 예선 4경기서 5골 폭발
은퇴 고민 이후 마음 다잡고 대표팀에서 새롭게 전성기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위기의 한국 축구를 다시 한 번 구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 19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후반 9분에 터진 손흥민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을 파고 든 손흥민은 태국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4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와의 1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이어진 중국 원정서 2골 1도움을 기록해 3-0 완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지난 21일 열린 태국과 홈경기 선제골과 원정경기 추가골을 더해 2차 예선 4경기에서 무려 5골을 넣었다. 태국과 4차전에서 후반 막판에 나온 아쉬운 핸드볼 판정이 아니었다면 추가 득점도 가능했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펄펄 날다가도 대표팀만 오면 경기력이 아쉽다는 평가는 이제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실패 이후 은퇴까지 고민했던 손흥민은 마음을 다잡고 대표팀에서 새롭게 전성기를 맞이한 모습이다.
지난 3차전 홈경기 직후 “개인적인 생각만 했다면 진짜 그만할 것 같았다”며 은퇴에 대한 생각을 밝혔던 손흥민은 “어디까지나 나와 축구 팬의 약속이고 꼭 지키고 싶다. 대표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한 (김)민재가 말한 거처럼 머리 박고하겠다”라고 다짐했는데 태국 원정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팬들의 기대에 화답했다.
특히 이번 태국과 2연전에서는 조규성(미트윌란)과 주민규(울산 HD) 등 정통 스트라이커들의 득점포가 나오지 않아 대표팀에 고민을 안겼기에 손흥민의 득점포가 더욱 값지다.
누가 뭐래도 ‘캡틴’ 손흥민은 여전히 대표팀에서 대체불가자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