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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료계 ‘2000명 백지화’ 요구에도…“5월 내 후속 조치 마무리”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4.03.26 12:22
수정 2024.03.26 12:46

의대 교육여건 개선 현장의견 청취

암 분야 특화 진료협력 방안도 마련

서울의 한 상급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5월 안에 의과대학 2000명 증원과 관련한 모든 조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의사들이 요구한 백지화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갑작스러운 증원으로 의학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막기 위해 ‘의대교육 지원 TF’를 발족하고 대학입학전형 반영 등 후속 절차 역시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26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는 5월 내로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며 2000명 의대 증원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20일 학교별 배정을 완료한 2000명에 대한 대학입학전형 반영 등 후속 조치를 5월까지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의대교육 지원 TF는 이날 2차 회의를 개최해 ‘대학별 교육여건 개선 수요조사 계획’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립대는 연내 신속한 지원이 필요한 사항과 연차별 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구분해 지원하고 사립대는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자금 융자 등 소요를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강구한다.


또 교육부에서는 구성한 오는 29일까지 현장점검팀이 각 의과대학을 방문해 교육여건 개선에 필요한 현장의견을 청취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진료협력병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상급종합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종합병원 100곳을 ‘진료협력병원’으로 지정한 것에 이어 향후 암 진료 등 전문 분야를 고려해 지정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번 주 안에 암 분야에 특화한 진료협력 방안을 마련 및 시행한다.


전공의가 병원을 이탈한 지 6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상급종합병원의 입원, 수술 등 전반적인 의료 이용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셋째 주 입원환자 수는 평균 2만1801명으로 전 주 평균 2만1715명 대비 소폭 회복했다.


수도권 주요 5대 병원도 3월 셋째 주 주요 5대 병원의 입원환자가 평균 4761명으로 전 주 평균 4754명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전공의가 없는 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평시인 2월 첫 주 대비 3월 셋째 주 기준 10.3% 증가했다.


응급의료기관 전체 408개소 중 97%에 해당하는 394개소는 병상 축소없이 지속 운영 중이다.


공공의료기관의 진료 연장과 군 병원 응급실도 동일하게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차관은 “정부는 국민 편에서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며 “정부를 믿고 의료개혁을 지지해 주신 국민께 의료개혁의 성공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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