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뱀 풀어 모녀 살해 계획한 두 남성 체포
입력 2024.03.11 16:24
수정 2024.03.11 16:26
모녀를 살해할 목적으로 주택을 폭파하고 심지어 거대 비담뱀을 풀어 여성의 어린 딸을 잡아먹게 만드려던 남성들이 붙잡혔다.
미국 조지아주 검찰은 리치몬드힐에 위치한 한 주택을 폭파시킨 혐의로 스티븐 글로서(37)와 케일럽 킨제이(34)를 기소했다고 데일리비스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발은 오전 5시 일어났으며 경찰은 현장 조사에서 "폭발 원인은 급조 폭발물"이라고 결론 내렸다. 다행히 이 집에 살고 있던 여성과 그녀의 딸은 무사히 집에서 탈출했다.
브라이언 카운티 보안관 마크 크로우는 피해 여성과 용의자 중 한 명이 안면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지만, 두 남성 중 누가 어떤 관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당국은 기소장에서 이 두 남성이 2022년 12월부터 한 달간 모녀의 살해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남성들은 현관문에 화살을 쏘고, 개똥이나 죽은 쥐를 우편으로 보낼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또 집이 폭발하기 직전 여성의 딸을 끔찍하게 살해하기 위해 집에 커다란 비단뱀을 풀어 놓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서가 그녀의 집을 찾아가는 경로를 찾았고, 이후 그의 집에서 온라인으로 구입한 태너라이트(폭발 원료)를 이용해 사제 폭발물을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남성은 스토킹, 폭발물을 이용해 중범죄, 음모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킨제이는 총기를 구매하는 동안 허위 진술을 제공하고 중범죄자가 총기를 소지한 혐의로 추가 기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