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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찌른다고 협박하는 데 어떻게 파업 참여를 안 해요?"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4.03.08 08:47
수정 2024.03.08 08:56

한 파업 참여 전공의, 지난 6일 '복귀하고 싶은 전공의' 글 게재…파문 확산

"면허정지보다 의사 집단이 더 무서워…선후배 눈초리 감당 안 돼"

"2020년 파업 미참여 동기들 불이익…복귀하면 그리 될까 무서워"

"파업 반대하는 글만 올라와도 온갖 욕설 및 협박 댓글 수백 개"

정부가 업무복귀 명령을 거부한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사전통보를 시작한 지난 5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온라인에 전공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복귀하고 싶지만 각종 불이익과 선후배들의 험한 눈초리, 흉기 위협 등이 자행되고 있있어 두려워서 복귀할 수 없다는 글이 올라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블라인드'에 자신을 전공의라고 소개한 A씨는 '복귀하고 싶은 전공의'라는 글에서 "처음부터 정부 정책에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파업도 동의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참여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A씨는 "사실 업무개시명령, 3개월 면허정지보다 제가 속한 이 집단이 더 무섭다"며 "복귀하고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선후배, 동기들과 3-4년을 지내야한다. 온갖 눈초리와, 불이익을 제가 감당할 수 있을까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2020년도에는 '선실기'라는 이름으로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동기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을 보았고, 혼자 복귀하면 그렇게 될까 너무 무섭다"라고 말했다.


A씨는 또 의사 커뮤니티 내에 복귀자 명단이 공유되고 있다며 "'참의사 명단'이라며, 어느 병원에 몇년차 누가 복귀했는지 정리한 명단이 있다"며 "김○○ 이런 식으로 실명까지 적혀있다"라고 폭로했다.


또 "파업에 반대하는 듯한 글만 올라와도, 온갖 쌍욕에 패드립, 밤거리에서 뒷통수를 후리겠다라는 글, 칼을 배때지에 쑤셔버린다는 댓글들이 수백개 달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글을 마쳤다.


한편, 이날 보건복지부가 가 100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전공의 1만2225명의 근무 현황을 점검한 결과 지난 6일 기준 계약 포기 및 근무지 이탈자는 91.8%인 1만1219명이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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