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이재명 얘기인 줄 알았다…내가 두렵긴 두려운가 보다"
입력 2024.03.06 23:43
수정 2024.03.07 08:48
김장겸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처지 고려하지 않고…부메랑 될 비난 성명 허겁지겁 발표"
김장겸, 4일 국민의힘 위성정당 비례대표 신청 "특정 진영과 언론노조의 볼모인 공영언론 정상화"
"좌편향 매체들의 놀이터 된 포털의 비정상적 지형 바로잡을 것…공적 책임 부여할 것"
"움츠러든 국내 콘텐츠 산업의 도약 위해…세제 혜택 등 입법 뒷받침 적극 구현할 것"
김장겸 전 MBC 사장은 6일 자신의 국민의힘 위성정당(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신청과 관련한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비난 성명에 대해 "범법자 운운해서 이재명 대표 이야기인 줄 알았다"라고 비꼬았다.
김 전 사장은 특히 "제가 두렵긴 두려운가 봅니다. 민주당이 자신들의 당대표 처지를 고려하지 않고 부메랑이 될 성명을 허겁지겁 발표하는 것 보니 제가 엄청 신경 쓰이나 보네요."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법원 판결 불과 4개월 만인 지난 2월에 김장겸 전 사장을 사면한 이유가 국회의원 출마 길을 열어주려는 목적이었느냐?”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 인사권이 피의자 도피용 수단으로 전락하더니 대통령 사면권은 범죄자들의 구명줄을 넘어 출세길을 열어주는 레드카펫으로 타락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특위 위원장, 윤두현 의원은 성명을 통해 "김장겸 전 사장에 대한 사면 결정과 김 전 사장의 공직 출마를 연결 짓는 최 원내대변인 주장에는 아무런 실체와 근거가 없다. 대표적인 마타도어이자 거짓 프레임이다"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특히 "무엇보다 김장겸 전 사장은 문재인 정권 방송장악의 최대 피해자다. 민주당은 소위 ‘방송장악 문건’ 그대로 진행된 문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과 정치 보복에 대해 먼저 깊이 반성해야 한다. 아울러 다른 당 공천 신청자의 사법 문제를 운운할 시간에, 전과 4범을 훌쩍 넘기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부터 먼저 살펴보는 것이 순서에 맞을 것이다."라고 힐난했다.
지난 4일 김 전 사장은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비례대표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는 의정활동의 목표와 관련해 "특정 진영과 언론노조의 볼모로 잡혀 있는 공영언론을 정상화시키고 국민의 품으로 돌려줘 궁극적으로 언론자유를 확대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사실상 여론을 독점하고 있는 포털에 공적 책임을 부여할 것"이라며 "뉴스타파의 포털 CP 선정 의혹 논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좌편향 매체들의 놀이터가 된 포털의 비정상적 지형을 바로잡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한 노력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며 "레거시 미디어의 성장 포화와 넷플릭스 등 해외 OTT의 영향으로 움츠러든 국내 콘텐츠 산업의 도약을 위해 세제 혜택 등 입법 뒷받침을 적극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