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사회 봐도 상관없다"…한동훈, 이재명에 거듭 1대1 토론 압박
입력 2024.03.04 17:02
수정 2024.03.04 17:09
한동훈, 천안 백석대 찾아 대학생들과
타운홀미팅…"국민추천제로 청년이
정치에 참여할 기회를 높이겠다" 약속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을 앞두고 현장 민심 청취를 위해 찾은 충남 천안의 백석대학교에서 대학생들과 만나 "국민추천제 등 공천 과정에서 청년 세대가 정치를 효율적이고 실질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4일 충남 천안시 백석대학교 창조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타운홀미팅에서 "지금의 청년세대는 굉장히 정치를 그리고 자기 삶을 바꾸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청년세대가 정치에서 목소리를 더 내고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개강 첫날 열린 간담회인 만큼 평소 양복 차림이 아닌 점퍼에 후드티·운동화 차림으로 청년들 앞에 서서 "웬만하면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는데, 청년 정책에 대해선 미안한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MZ세대는 정치 관심 없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 20대 때 청년층 투표율과 지금 투표율을 비교해보면 우리가 훨씬 낮았다. 지금 청년 세대들은 정치를 통해 삶을 바꾸려는 입장이 있다. 청년 세대가 목소리를 더 내고 지분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룰대로라면 그게 어렵기 때문에 보정이 필요하다"며 "서울 강남 등에서 국민 공천, 제한 없는 공모를 받고 그 중에 선택하는데 그 과정에서 청년의 정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재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1대1 방송토론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송사에서 누구를 사회로 내세워도 상관없다. 김어준이 해도 상관없다"고 힘줘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토론을 우선해야 한다며 사실상 1대1 토론제의를 거절했던 이 대표를 향해 한 위원장은 "대통령과의 토론 때문에 못한다? 그게 말인가"라며 "대통령과 토론하고 싶다는 것과 총선 국면을 앞두고 여당과 야당 대표가 국민 선택권의 보장을 위해 토론하겠다는 것과 어떻게 조건관계가 되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또 그는 "왜 이렇게 나와의 토론에서 도망가려 하는 건가. 1대1 토론하면 이 대표가 거짓말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법카·대장동 비리가 어떻게 된 건지, 성남FC 뇌물을 알았는지, 대북 송금을 알았는지 등 너무나 많다. 샴푸를 썼는데 하늘에서 떨어진 건지, 경기도 법카를 쓰면서 공무원들을 몸종처럼 부린 것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는 생방 토론에서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하나 당부하고 싶은 건 이재명 대표는 늘 거짓말을 하지만, 지금의 거짓말은 좀 다르다. 왜냐하면 지금 거짓말하는 건 곧바로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