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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산불 급속히 확산...서울 면적 5배 불타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2.29 16:10
수정 2024.02.29 16:10

발화지 근처 핵무기 공장 "산불 영향 안받아…운영 재개"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서북부 지역. 검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AF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급속히 확산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텍사스 산림청은 28일(현지시간) 서북부 팬핸들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 6개 지역으로 옮겨붙어 총 85만에이커(3440㎢)가 불에 탔다고 발표했다. 6개 지역 중 인구 2000여명의 헴필 지역은 주택 40채가 불에 타는 등 재산 피해가 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허치슨 지역에서는 화마를 피하지 못한 83세 여성 한 명이 숨졌다.


피해면적(3440㎢)은 서울(605㎢)의 다섯 배가 넘는다. 이는 텍사스주 역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의 화재다. 소방 당국은 불길이 커진 이유가 이 지역 특유의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예전보다 따뜻한 날씨라고 설명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 서북부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화재가 발생한 팬핸들과 허치슨, 헴필, 로버츠 등에는 대피령을 내렸다.


한편 전날 가동을 중단했던 팬텍스 핵무기 제조 및 해체 공장은 이날 운영을 재개했다. 이 공장은 산불 발화지로부터 북동쪽으로 불과 27km가량 떨어져 있는 만큼 방사능 물질 누출이 우려됐다. 팬텍스 공장 관계자는 이날 “우리는 정상 근무를 시작하기로 결정했으며 모든 직원이 지정된 일정에 따라 출근했다”며 “모든 무기와 특수 물질은 안전하고 산불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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