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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유리 깨고 들어간 화물차 바퀴 '2명 사망'…경찰, 기사 정비이력 조사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4.02.27 19:58
수정 2024.02.27 20:16

경찰,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화물차 운전자 입건해 조사

가변축서 빠진 바퀴가 버스 덮쳐 운전기사 포함 2명 사망…과적은 아니야

경찰, 국과수에 사고 차량 및 빠진 바퀴 감정 의뢰…한달 이상 소요될 듯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트레일러의 타이어가 빠지며 관광버스를 덮쳐 버스 기사 등 2명이 사망했다.ⓒ연합뉴스

경찰이 주행 도중 빠진 바퀴가 관광버스 유리를 뚫고 들어가 사망사고를 일으킨 화물차 운전자를 입건해 정비이력 등을 조사 중이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안성경찰서는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화물 트레일러 운전자 A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화물 트레일러에서 바퀴가 빠진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A씨가 그간 정비를 제대로 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개인 소유 화물차를 사용하며 법인 물류 업무를 소화하는 지입차주로 사고 책임을 혼자 부담해야 한다. 다만 정비과정에서 문제가 있던 것으로 드러나면 2018년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25t 화물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가 일가족이 탄SUV를 덮친 사고 사례와 같이 정비사가 처벌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정비사는 차량 정비 과정에서 총 6축의 바퀴 가운데 좌측 4번째 바퀴의 결합 부위 너트를 제대로 조이지 않아 사고를 유발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됐다. 이 같은 정비 소홀로 인해 사고가 발생, 피해 차량인SUV에 타고 있던 일가족 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경기도 소방 119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부상자들을 이송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번 사고는 지난 25일 오후 4시 9분께 안성시 공도읍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을 주행하던 A씨의 화물 트레일러에서 바퀴 1개가 분리되면서 발생했다.


빠진 바퀴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관광버스의 앞 유리를 깨고 들어가 운전기사와 기사의 대각선 뒤편 좌석에 앉은 승객을 치고 중간 통로에 멈춰 섰다. 이 사고로 바퀴에 맞은 운전기사와 승객이 숨지고, 다른 승객 2명이 중상, 11명이 경상을 입었다.


A씨의 화물 트레일러 바퀴는 트랙터 부분 3축(1축 조향축·2축 구동축·3축 가변축), 트레일러 부분 3축 등 총 6축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좌측 3번째 가변축 바퀴(화물 무게에 맞춰 조절하는 바퀴)가 빠져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일종의 보조 바퀴인 가변축 바퀴는 일반 바퀴에 비해 정비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고, 고정력도 비교적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과적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으나, 차량에는 총 22t의 수하물이 적재돼 있던 것으로 밝혀져 과적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차량 및 빠진 바퀴에 대한 감정을 의뢰한 상태이다. 수사 결과가 나오는 데에는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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