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충만’ 류현진, 첫날부터 불펜 투구…정말 LG전 나올까
입력 2024.02.25 08:02
수정 2024.02.25 08:03
팀 합류 첫날부터 불펜 투구,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 높여
‘천적’ LG 상대로 복귀전 치를지 관심
3월 29일 홈 개막전 등판 가능성도 열려 있어
12년 만에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로 복귀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팀 합류 첫날부터 불펜 투구에 나서며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22일 한화와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이튿날 곧바로 팀의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에 합류했다.
동료들과 잠시 인사를 나눈 류현진은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특히 훈련 합류 첫날부터 45개의 공을 던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
오키나와 캠프 출국에 앞서 “프로야구 개막전에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는 자신감은 허언이 아닌 듯했다.
현재 불펜에서 45개의 공을 던질 정도면 한달 가량 남은 프로야구 개막전(3월 23일) 등판에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만약 류현진이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면 상대인 LG트윈스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한 LG는 새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KBO리그 시절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이 돌아와 2연패 도전을 가로막지는 않을까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LG킬러’였다. 2006년 LG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KBO리그 통산 98승 중 무려 21승을 LG를 상대로 수확했다. 또한 한 경기 최다 탈삼진(17) 기록도 LG전에서 달성했다.
다만 내달 23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리는 LG와 개막전까지는 변수가 많다.
제 아무리 류현진이라 해도 ‘디펜딩 챔피언’ LG를 상대로 리그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것은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생각보다 몸을 잘 만든 것으로 보이지만 메이저리그 잔류와 KBO리그 복귀를 저울질하는 과정에서 예년보다 계약이 늦어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었다. 또한 토론토에서 4년 계약 기간 내내 몸이 완벽하지 않았던 류현진이었기에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
코칭스태프의 배려가 뒤따른다면 류현진은 좀 더 늦은 3월 29일 kt위즈와의 홈 개막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2012년 이후 무려 12년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의 복귀전이 홈 개막전이라면 그 의미도 상당하다. 토종에이스로서 홈 개막전 선발 중책을 부여받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워낙 대선수인만큼 리그 개막이 임박하기 전까지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전 날짜는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 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