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화재 일가족 모두 사망…방화 의심됐으나 수사 종결
입력 2024.02.14 16:18
수정 2024.02.14 16:18
집 내부에서 방화 의심 흔적 발견돼 경찰 수사
일가족 모두 숨지며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지난달 발생한 세종시 한솔동 아파트 화재로 중태에 빠졌던 일가족 3명이 결국 모두 숨졌다. 경찰은 이 화재 원인을 방화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으나 이들 가족이 모두 숨지면서 수사도 종결될 전망이다.
14일 세종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아파트 화재로 전신 화상을 입어 중태에 빠졌던 일가족 중 초등학생 딸 A(10)양이 지난달 23일 사망한 데 이어, 지난 1일과 7일 남편 B(40대)씨와 아내(40대)도 숨졌다.
일가족이 끝내 사망하며 이번 아파트 화재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4일 오후 11시 4분께 세종특별자치시 한솔동 8층짜리 아파트 7층 가정집에서 불이 났다.
불은 1시간 10여분 만에 꺼졌지만, B씨 부부와 A양 등 일가족 3명이 전신 화상을 입은 채 의식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받아왔다.
현장 감식을 진행한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20ℓ 기름통이 발견된 점, 발화 지점이 여러 곳인 점 등을 토대로 방화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고 방화 여부 등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었으나, 관련 피해 당사자가 모두 숨졌기 때문에 해당 사건은 공소권이 없어 종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