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 손흥민과 이강인…득점왕 등극에 쏠리는 관심
입력 2024.02.06 00:05
수정 2024.02.06 07:39
손흥민과 이강인 현재 3골로 득점 공동 3위
득점왕 등극 시 대표팀 우승 가능성도 높아져
2011년 대회 이후 13년만의 아시안컵 득점왕을 볼 수 있을까.
이제 결승 진출까지 1경기만을 남겨둔 클린스만호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을 치른다.
요르단은 이미 대표팀이 조별리그서 맞대결을 벌였던 상대다. 당시 대표팀은 전반 초반 손흥민의 PK골로 앞서가며 손 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 했으나 전반 막판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고, 종료 직전 간신히 동점골을 뽑아내며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반대편에서는 개최국 카타르와 일본을 꺾고 올라온 이란의 매치업이 완성됐다. 카타르는 지난 2019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강력한 피지컬로 무장한 이란은 대회 3연패에 성공했던 1976년 이후 4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 진출 여부만큼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 바로 득점왕 타이틀이다.
현재 득점 레이스는 이라크의 아이멘 후세인이 6골로 앞서가고 있다. 다만 후세인은 이라크가 16강서 탈락하는 바람에 더 이상 골 추가가 어려운 상황. 특히 후세인은 요르단과의 16강서 그 유명한 ‘잔디 먹방’ 세리머니를 펼쳤다가 탈락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어 4골을 기록 중인 일본의 우에다 아야세와 3골의 오데이 다바(팔레스타인) 역시 탈락 수순을 밟아 순위 상승이 어렵다.
이제 관심은 생존한 팀들 소속의 선수들이 얼마나 더 득점을 추가할 수 있는가의 여부다.
아이멘 후세인을 따라잡을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선수는 역시나 4골로 공동 2위를 기록 중인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다.
만약 아피프가 2골 이상을 넣어 후세인을 제치게 된다면 카타르는 지난 2019년 대회(알모에즈 알리, 9골) 이후 2개 대회 연속 득점왕을 배출하게 된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득점왕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PK로 2골, 그리고 호주와의 8강전서 환상적인 프리킥골로 3골을 적립했다. 몰아치기에 워낙 능하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험을 지니고 있어 이번 요르단전서 해트트릭을 작성한다면 곧바로 득점왕을 확정할 수 있다.
이강인도 큰 기대가 모아진다. 조별리그부터 대표팀 공격의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강인은 벼락 같은 중거리 슛으로 필드골이 기대되는 것은 물론 대표팀의 프리킥도 전담하고 있어 세트피스 때 그의 발 끝에 시선이 모아진다.
한국은 지난 2011년 대회 때 구자철이 5골로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손흥민 또는 이강인이 득점왕에 오른다는 것은 다득점에 도달한다는 뜻이며, 이는 한국의 결승 진출은 물론 우승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