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1위’ 클린스만호, 약해진 요르단 잡나
입력 2024.02.05 15:37
수정 2024.02.05 15:39
한국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 우승확률이 처음으로 가장 높게 찍혔다.
축구통계매체 옵타(Opta)의 5일(한국시각) 발표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진출 4개국 중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8강서 일본을 꺾은 이란(31.9%), 3위는 개최국 카타르(26.9%), 4위는 한국의 4강 상대 요르단(8.3%)이다.
우승 확률이 개막 직전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지만 요르단전 2-2 무승부, 말레이시아전 3-3 무승부 등 조별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 탓에 우승 확률 순위에서 밀려났던 한국은 토너먼트에서 두 차례 연장 승부 끝에 4강에 올랐고, 강력한 우승후보 일본이 이란에 져 탈락한 영향 속에 처음으로 우승 확률 1위에 올랐다.
한국은 7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준결승에서 요르단(FIFA랭킹 87위)과 리턴매치를 가진다. 요르단과 역대 전적은 3승3무 절대 우위.
옵타 발표에 따르면, 한국이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오를 확률은 무려 68.3%에 달한다.
조별리그 때는 후반 추가시간 요르단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간신히 승점1을 챙겼지만, 토너먼트 들어 한국이 2경기 연속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이제는 자신감이 붙었다. 손흥민-이강인 등 주축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분명 지쳤지만, 이것을 상쇄할 만한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수비의 핵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나올 수 없다는 점은 뼈아프지만, 요르단의 전력 누수는 더 심하다. 조별리그 선전과 16강에서 이라크를 잡을 때의 요르단과는 확실히 약해졌다.
요르단은 팀 내 유일한 빅리거 무사 알타마리를 중심으로 16강에서 이라크에 3-2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8강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켰던 타지키스탄을 1-0으로 잠재웠다. 이때 뛰었던 공격수 알리 올완과 중앙 수비수 살렘 알리 아잘린은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나서지 못한다.
경미한 수준이지만 공격의 핵심인 알타마리는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4일 팀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김민재에 막혀 인상적인 활약은 없었다.
요르단 역대 최다 A매치 득점(35골)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 함자 알 다르두르는 16강 이라크전에서 벤치에 앉아있다 상대 측 벤치를 향해 도발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또 감독과 언쟁을 벌인 뒤 대표팀 내 규칙 위반으로 출장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매 경기 선발로 나서는 주전 공격수는 아니지만, 후반 조커로 역할을 할 수 있는 베테랑 공격수가 엔트리에서 사라졌다.
조별리그에서 가까스로 2-2 무승부를 이룬 한국이 7일 준결승에서 요르단을 밀어내고 결승에 오르면, 이란-카타르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카타르(피파랭킹 58위)와는 6승2무3패로 우위, 이란(피파랭킹 21위)과는 10승10무13패로 열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