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메가시티론·경기도 분도 둘 다 공감"…뉴시티 프로젝트 재가동
입력 2024.01.31 17:36
수정 2024.01.31 17:40
"메가시티-경기도 분도, 양립 불가 아냐
시민 원하는 바를 행정력으로 적극 추진"
유승민 오산 투입설엔 "검토한 적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도 도시들의 서울 편입과 경기도 분도에 대한 의견에 모두 공감한다면서 "메가시티론만이 아닌, 경기도와 서울 생활권을 시민들의 요구에 맞게 재편하는 TF(태스크포스)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기현 전 대표가 띄웠던 뉴시티 프로젝트를 재차 띄운 것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 한국나노기술원에서 열린 '함께하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 현장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서울권으로 편입되는 메가시티 논의와, 경기도 시민들의 생활 편익을 위해 경기도를 분할해야 한다는 것에 둘 다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경기도가 대단히 커졌다. 그렇지만 큰 틀로 보면 하나의 생활권은 아니다. 경기도의 어떤 도시나 지역은 이미 서울권"이라며 "한편으로는 경기도 북부에 계신 분들은 행정 처리 등을 위해서 서울을 우회해 수원에 내려가야 한다. 그게 경기도 북부의 발전을 막을 수도 있고, 경기도 분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라고 운을 뗐다.
특히 한 위원장은 "메가시티만 다시 하겠다는 얘기가 아니라 서울권으로 편입되고 싶어하는 논의가 있고 경기도를 분도하고 싶어하는 논의가 양립 불가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해당 지역 시민께서 원하는 바를 전제로 둘 다 행정력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아울러 새롭게 출범할 TF의 논의를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 추진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정치는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누구든 못할 게 뭐가 있느냐. 중요한 건 이 길의 끝에서 경기도민들께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상욱 전 의원의 뉴시티특위 내정설엔 "그렇지 않다. 준비가 돼 있는데 내일이나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또 한 위원장은 수원에 출사표를 던진 영입인재들과 관련해서도 "전국에서 각자 용기 있는 분들, 국민에 헌신하는 분들이 출사표를 던졌다"며 "용기 있고, 헌신할 자세를 가진 분들이 더 나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방문규 전 산업통상부 장관(경기 수원병), 이수정 경기대 교수(경기 수원정), 김현준 전 국세청장(경기 수원갑) 등 영입인재 출신의 수원 지역구 예비후보들과,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한정민 삼성전자 DS사업부 연구원이 참석했다.
끝으로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유승민 전 의원을 5선의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도 오산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언론 보도에 대해선 "그런 검토는 한 적 없다"며 "총선 전략은 대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길 수 있는 공천, 명분 있는 공천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