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테러로 정치장사 말라"…이재명에 일침
입력 2024.01.31 16:25
수정 2024.01.31 17:48
이재명 "저에 대한 테러, 특정 집단 욕망"
한동훈 화들짝 "정말 그런 말 했나"
"배현진 피습도 집단 욕망인가" 반문
'검사독재 청산'엔 어이 없단 반응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테러는 특정 집단의 욕망에 따른 결과"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31일 경기도 수원에서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한 위원장은 '저에 대한 피습은 특정 집단의 욕망에 의한 결과'라는 이 대표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말 (그렇게 말했느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연 이 대표는 "이번에 저에 대한 암살시도·정치테러가 개인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테러는 역사에서도 보면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나 특정 집단들의 일종의 욕망에 따른 결과가 많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테러는 범죄이고 테러로 정치 장사를 하면 안 된다"며 "그런 논리라면 배현진 의원에 대한 피습도 특정 집단의 욕망 때문에 일어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청산해야 할 것은 운동권이 아닌 검찰 독재'라는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도 한 위원장은 "아무 말이나 막 하시는 것 같다"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위원장은 "지금 (이 대표) 본인도 586 운동권을 청산하려는 게 아니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며 "중요한 것은 진짜 시대정신이 무엇이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 독재라는 게 무슨 말인가. 검찰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도구일 뿐, 도구 자체를 악마화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현실에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서 현실에서 받는 공격 포인트를 피하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진짜 오랜만에 기자간담회를 했는데 혹시 (경기도) 법인카드 관련 질문이 있었느냐. 시간이 안 나서 (기자들이) 못 물어본 것이라면 제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