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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인 척 위장해 병원 침투…하마스 사살한 이스라엘군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1.31 10:10
수정 2024.01.31 10:10

이스라엘군이 의료진과 무슬림 여성으로 위장한 채 요르단강 서안의 병원에 들어가 하마스 대원 사살 작전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X 캡처

30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서안의 도시 중 하나인 예닌의 이븐시나 병원에서 군과 정보기관 신베트, 경찰의 합동 작전을 펼쳐 하마스 대원 무함마드 왈리드 잘람나 등 3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군은 "잘람나가 무장하고 있었다"며 권총 1정을 확보했다면서도 작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공개된 해당 병원 CCTV영상에는 약 12명의 이스라엘 측 요원이 이슬람 여성 신도들이 사용하는 머리 스카프를 두르거나 수술복, 흰색 의사 가운 등을 착용하고 내부로 들어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장에서 작전을 목격한 한 직원은 특수부대원 12명 중 일부만 병실 안에 들어가 작전을 펼쳤으며 나머지 인원은 병원과 정문에서 소란을 막았다고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에 전했다.


이븐시나 병원장인 나지 나잘 박사는 "치료가 진행 중이던 방에서 자고 있던 세 사람의 머리에 이스라엘군이 총알을 쏴서 냉혹하게 처형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다른 병원 관계자는 사살된 하마스 대원 중 바실 알가자위의 경우 지난해 10월 25일부터 척추 부상으로 인한 신체 마비 증세로 입원해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하마스 측은 "비겁한 암살"이라며 이스라엘군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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