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이수정 이어 하태경 "김건희 직접 사과해야"
입력 2024.01.18 11:51
수정 2024.01.18 13:52
"'디올 백' 의혹 심각해…국민께 사죄해야"
국민의힘 안팎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자신에게 불거진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 나와 "디올 백 같은 경우 함정이긴 했지만 부적절했다는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공인으로서 바람직한 자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영부인 리스크가 있고, 이번 총선을 '영부인 선거'로 몰고 가는 게 민주당의 전략이다. 이 부분을 선거 전에 최대한 빨리 해소해야 한다는 게 우리 당 대다수의 입장"이라며 "선거를 떠나서 윤석열 정부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직접 사과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3선인 조해진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전체적으로 영부인의 이미지에 덧씌워진 부분은 덧씌워진 부분대로 걷어내고, 우리가 논란의 소지를 제공한 것은 그거대로 해결하면서 정상적인 영부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가 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남은 임기가 3년 이상이기 때문에 그동안 영부인으로서 역할을 정상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지금까지 벌어진 논란들을 정리하는 기간이 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원외에서도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전날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이것(디올 백)에 대해서만큼은 분명한 진상을 이야기하고 대통령이든 영부인이든, 두 분 다 같이든 입장을 표명하는 게 국민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프랑스 혁명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와 난잡한 사생활이 하나하나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감정이 폭발한 결과"라며 "이 사건도 국민의 감성을 건드렸다고 본다. 이걸 어떻게 쉴드칠 수 있겠느냐. 국민의 감정을 가라앉힐 수 있게 바짝 엎드려서 사죄 드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비대위 내에서도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지'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최근 조금 이야기 되고 있다. 다들 내 생각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 인재로 영입돼 경기 수원정 출마를 노리고 있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전날 CBS 라디오 '뉴스쇼'에서 한동훈 비대위가 김 여사 리스크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보냐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면 한다"며 "차라리 김 여사가 (디올 백 수수) 경위를 설명하고, 만약 선물이 보존돼 있다면 준 사람에게 돌려주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쉽게 해결될 방법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