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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특별감찰관 추천' 민주당과 협의할 준비돼 있다"

데일리안 창원(경남)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4.01.10 13:41
수정 2024.01.10 13:46

"'제2부속실' 필요하다 생각"

"이태원특별법은 신중히 논의"

檢 출마러시엔 "황운하법 이후

많은 게 흐트러져…우려 이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권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 재차 '제2부속실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당은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민주당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날 야당의 강행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건의 논의는 원내에서 신중하게 논의하겠단 입장을 내놨다.


한동훈 위원장은 10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 뒤 기자들과 만나 "제2부속실 설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실이 깊이 있게 검토한다고 했으니 지켜보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별감찰관제에 대해선 "이미 존재하는 제도니, 국회에서 추천하면 된다. 문재인 정권은 내내 추천하지 않았다"며 "우리 당은 민주당과 특별감찰관의 추천에 대해서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영부인 김건희 여사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 당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다.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이 모일수록 강해지고 또 유능해진다"며 "다양한 생각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히 환영받을 일이다. 잘 듣겠다"고 답했다.


전날 야당이 단독 처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관련해서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은 특별법 자체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국론 분열이 안되고 피해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고 보상을 강화할 특별법을 원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특별법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조사위를 야당이 장악하고, 압수수색·출국금지·동행명령까지도 할 수 있다"며 "야당 주도의 조사위가 사실상 검찰 수준의 조사를 1년 반 동안 한다면 국론이 분열될 것"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일방독주에 일침을 놓기도 했다.


윤 대통령에게 이태원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지에 대해선 "원내에서 여러 가지로 신중하게 논의해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현실화되고 있는 현직 부장검사 등의 출마 러시에 대해선 "현직 검사장(이성윤 검사장)도 나온다고 하지 않느냐. 황운하법 이후 많은 게 흐트러졌다.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그것 자체는 본인의 권리"라면서도 "우려 지점은 우리도 알고 있다. 그런 것을 포함해 우리가 후보를 선택할 때 감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운하법은 황운하 민주당 의원이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현직 경찰 신분으로 당선돼 문제가 됐지만, 이후 대법원이 '공직 사퇴 기한 내에 사직서를 냈다면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더라도 출마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의원직을 유지한 판례를 의미한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창원·부산 방문 첫 일정으로 경남 창원시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경남 창원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를 찾아 "국민의힘은 재판 중인 국회의원이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재판 기간의 세비를 전액 반납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정치 개혁안을 내놓았다. 경남도당 신년인사회를 마친 후 한 위원장은 부산을 찾을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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