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 검토에 "특검 민심 회피 위한 물타기"
입력 2024.01.06 14:15
수정 2024.01.06 14:17
"빵 대신 과자 부스러기로 민심 호도"
더불어민주당은 6일 대통령실의 제2부속실 설치 검토에 대해 "그동안 한사코 거부해왔던 대통령실의 제2부속실 설치 주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분노한 '특검 민심'을 회피해 보려는 물타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빵 대신 과자 부스러기로 특검 민심을 호도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스스로 외쳤던 법과 정의, 공정과 상식을 스스로 무너뜨려놓고 반성은커녕 오히려 오만과 독선으로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며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던 대통령은 왜 국민의 명령인 특검법을 거부했는지 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찬 윤석열 정권은 특검법 거부로 국민과 역사의 냉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명심하라"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 진상규명 특별검사 임명 법률안'과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 특별검사 임명 법률안'에 대한 재의요구안(거부권)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 "공약으로 제2부속실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해서 안 했던 건데 국민 대다수께서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면 저희들이 검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