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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3노조 "권태선, 70억 손실투자 자문한 법무법인 지평의 법정책연구소 창립 멤버이자 이사"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3.12.16 14:27
수정 2023.12.16 14:37

MBC노동조합(제3노조), 16일 성명 발표

ⓒMBC 노동조합(제3노조) 제공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021년 8월 이사장 선임 직전부터 지평 법정책연구소 창립 멤버이자 이사로 활동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지평법정책연구소는 법무법인 지평이 2021년 6월 11일 설립하였으며 이사장에 A지평 변호사, 이사에 B지평 변호사, C지평 변호사 등 6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사무국에 지평 D변호사, 지평 E변호사 등이 참여해 법무법인 지평 인사들이 실질적으로 운영을 주도하고 있는 비영리법인이다.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이 경영을 감독해온 문화방송은 법무법인 지평에 많은 소송 및 자문을 의뢰해왔으며 문화방송과 지평 사이의 거래 금액도 매우 크기 때문에 문화방송 대주주이자 감독 기관의 상임 이사장인 권 이사장이 법무법인 지평이 설립한 법정책연구소의 이사로 등재돼 지평 임원이나 파트너 변호사들과 수시로 만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법무법인 지평은 소속 F변호사를 2018년 3월~2019년 2월까지 법률자문을 위해 MBC 핵심 부서인 정책기획부에 파견근무를 시켰으며, MBC로부터 명단공개금지 가처분 소송(2018년)을 수임하였다. 또한 권태선 이사장이 지평법정책연구소 이사 활동을 한 이후에도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편에 대한 방영금지 가처분 사건 (2023년), 안형준, 박성제 부당노동행위 형사사건 변호 (2023년) 등 다수의 변론을 맡아 MBC 혹은 MBC 전임 임원의 소송을 다수 수임하고 있다.


ⓒMBC 노동조합(제3노조) 제공

특히 법무법인 지평은 2020년 신한대체투자운용 주식회사를 대리하여 독일 악센트로 주식을 담보로 브룩클린 리얼스테이트에 대출하는 거래 자문을 제공하였고, 이 부동산 펀드에 문화방송이 70억 원을 투자한 상황에서 권태선 이사장이 2021년 6월 지평법정책연구소 이사로 취임한 후 두 달 뒤인 2021년 8월에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으로 취임해 활동해 온 것은 부실 부동산 펀드를 정리하여 채권을 회수하는 문화방송의 업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부적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태선 이사장은 문화방송의 독일 악센트로 투자 실무자인 G경영지원국장을 2023년 3월 경영본부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이사회에서 승인하였다. 다음 달인 2023년 4월에는 독일 악센트로 부동산 펀드의 대손상각 보고를 G경영본부장으로 받았고, 일부 대손상각과 남은 금액의 만기연장을 다른 이사들과 함께 승인하였다.


권태선 이사장은 문화방송의 소송계약과 독일 부동산 투자 관리 감독 등에 있어 독립적으로 경영감독을 할 입장이 아니였고, 이해상충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이사장직을 수행해왔다. 지평 법정책연구소로부터 자문료나 이사활동비, 거마비를 받았다면 대가성 금품수수마저 의심되는 상황이다.


권태선 이사장은 지평 법정책연구소 이사를 맡으면서 보수나 거마비, 활동비, 음식물 접대를 받았는가? 지평 대표 변호사, 파트너 변호사와 몇 번 얼마나 만났는가? 문화방송은 법무법인 지평과 얼마나 많은 소송이나 자문을 수임하여 얼마를 지급하였는가?


권태선 이사장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소상히 답변하고 이사장 직책을 내려놓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2023.12.16.

MBC노동조합 (제3노조)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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