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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르면 오늘부터 중폭 이상 개각…최소 7명 이상 교체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3.12.04 00:00 수정 2023.12.04 08:03

'2기 용산 참모진' 출범 이어 대규모 개각 단행

집권 3년차 앞두고 국정동력 최대치 확보 포석

'히든카드' 한동훈, 연말연초 원포인트 가능성

차관도 교체…장미란, 총선 차출 오산 투입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4일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집권 3년 차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정책실장을 신설하고 수석비서관 전원을 교체하며 '2기 용산 참모진'을 출범시킨 데 이어 대규모 개각을 통해 국정동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3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4일부터 19개 부처 장관 중 내년 총선 출마자 중심으로 10명 안팎을 순차적으로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무회의 비공개회의에서 "다음 주부터 떠나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며 개각 방침을 공식화한 바 있다.


개각 대상으로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국가보훈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등이 유력하다.


여권의 총선 '히든카드'로 꼽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경우엔 연말 또는 내년 초 '원포인트'로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4·10 총선 출마를 위한 법적 공직자 사퇴 시한은 내년 1월 11일까지다.


정치인 출신들은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이유로 후보군에서 대거 제외되면서, 이번 개각에선 관료·학계·전문가 출신들이 대거 발탁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임에는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사실상 내정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으로는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유력한 가운데, 심교언 국토연구원장도 여전히 물망에 올라 있는 상태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임으로는 부친이 6·25 참전 용사인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과 첫 여군 장군(준장) 출신인 송명순 전 국방정보본부장 해외정보차장, 김정수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거론된다.


초선 비례대표 출신인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임에는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과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유통 부문 대표,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임으로는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과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임으로는 송상근 전 해수부 차관과 선장 출신 교수로 유명한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임에는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우태희 전 산업부 2차관이 거론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임에는 노동경제학을 연구해온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가 거명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박성재·길태기 전 서울고검장과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에 따른 '문책성 인사'도 함께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 교체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차관 인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취임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후임으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차관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경기 오산에 출마하거나 비례대표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산 출마로 마음을 굳힌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후임으로는 김윤일 대통령실 미래기획비서관과 송명달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이 거론된다. 박 차관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종로 출마 선언으로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해운대갑'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대통령실 사회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장상윤 교육부 차관 후임에는 오석환 교육비서관과 박성민 교육부 대변인이, 임상준 환경부 차관 후임에는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1970년대생 여성 인재 풀을 대거 확충하라"고 지시한 만큼, 이번 개각 과정에서 여성 인재가 얼마나 발탁될지도 관심사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는 여성 인재 몇 분이 장관 후보자로 발탁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1일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직전 전격 사퇴한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으로는 현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과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김후곤 전 서울고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언급되고 있는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의 경우, 방통위원장 후보군으로도 분류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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