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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사업·글로벌 대응 힘준 삼성…용석우·김원경 사장 승진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3.11.27 10:51
수정 2023.11.27 10:51

삼성,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부회장급 '미래사업기획단' 신설

사장 2명 승진…글로벌 TV사업 성장 주도 및 대외 리스크 대응 역할 부여

왼쪽부터 김원경 삼성전자 Global Public Affairs실장 사장,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삼성

삼성이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두 번째 사장단 인사를 통해 한종희 부회장·경계현 사장 ‘투톱’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기술·글로벌 인재를 사장으로 승진시켜 과감히 미래를 준비하도록 하는 동시에 경영안정에도 힘을 쏟도록 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날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업부장 부사장을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으로, 김원경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 Global Public Affairs팀장 부사장을 삼성전자 Global Public Affairs실장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첫째주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왔지만 올해는 시기를 일주일 앞당겼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조기 인사를 통해 내년 사업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번 인사에서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상 체제가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예상을 깨고 '투톱 체제'가 유지됐다. 경계현 사장은 기존에 맡았던 DS부문장 외에 SAIT(삼성종합기술원)원장도 겸임한다. DX부문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았던 한종희 부회장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내려놓게 됐다. 대신 삼성은 TV사업 성장에 기여한 용석우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했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새롭게 발탁된 용석우 신임 사장은 1970년생으로 뉴욕폴리테크닉대학교 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TV 개발 전문가로 2015년 12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담당 상무, 2020년 개발팀담당 전무, 2021년 12월 개발팀장 부사장을 지냈고 2022년 12월부터 부사업부장을 역임하며 기술·영업·전략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이 TV 사업에 힘을 주는 것은 예년 같지 않은 TV 시장에서 기술 개발을 주도, 장악력을 확대해 글로벌 1위 타이틀을 공고히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실제 지난해 TV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원자재·에너지 공급 불안정,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른 가계 실질 소득 감소 영향 등으로 전년비 역성장했으며 올해 역시 유럽 및 중국 지역 하락세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에는 이 보다는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나, 중국 업체들의 추격 속도 역시 가팔라지고 있어 삼성의 시장 리더십과 지배력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삼성은 주력 제품인 Neo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뿐 아니라 올해 다시 출시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LCD(액정표시장치), OLED 등의 패널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서는 중국 CSOT, 대만 AUO, 한국 LG디스플레이 등 협력사와의 긴밀한 관계도 요구되는 만큼 이에 전략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주력 협력사 중 하나인 중국 BOE와는 특허 소송이 진행중으로, 패널 공급 안정화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 이와 동시에 경쟁사들을 제칠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는 만큼 용석우 사장이 전략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이번 승진 인사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TV 사업의 1위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은외교통상부 출신의김원경 Global Public Affairs팀장도 Global Public Affairs실장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원경 신임 사장은 1967년생으로 고려대 법학 학사, 조지타운대학교 법과대학원 법학 석사, 존스홉킨스대학교 대학원 국제공공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는 이명박 정부 집권기였던 2008~2009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2009~2012년외교통상부 주미대사관 경제과 참사관을 지내며 풍부한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드러냈다.


이 같은 역량을 인정 받아 2012년 초 삼성전자 Global마케팅실 마케팅전략팀으로 합류했다. 이후 삼성전자 Global마케팅실 Retail전략그룹장,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마케팅전략팀장,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구주PM그룹, 삼성전자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을 두루 거치며 역량을 두루 쌓았다.


삼성은 이번 인사를 통해 글로벌 대외협력 조직을 사장급으로 격상시키는 한편 Global Public Affairs실에 김 부사장을 사장으로 발탁해 다극화 시대 리스크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하도록 했다. Global Public Affairs는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DX부문과 DS 부문 대외 현안을 두루 챙길 전망이다.


미·중 갈등 속 반도체 및 원자재 공급망 어려움이 가중되는 한편,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추가적인 긴축 정책을 시행하는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풍부한 글로벌 역량을 갖춘 김원경 사장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 등 각 산업과 연관된 대내외 리스크를 파악하고 면밀히 대응함으로써 삼성의 경영안정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경우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주요 산업 정책기조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도체 봄'을 앞두고 기술개발 및 투자를 늘리고 있는 삼성은 메모리 중심 경쟁 우위를 지속하는 한편 대외 리스크를 최소화할 글로벌 전략을 촘촘히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시급하다. 급변하는 상황 속 빈틈없는 삼성 글로벌 전략 마련에 김 사장이 앞장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한종희·경계현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 세상에 없는 기술 개발 등 지속성장가능한 기반 구축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내달 중순에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논의한다. 미래 준비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고객 중심의 초일류 기업 도약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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