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미향, '왜 증거인멸 안했냐'는 말에 '든든하다고 생각했다'니…"
입력 2023.11.26 17:06
수정 2023.11.26 17:09
윤미향 "이해찬 면회해 회계자료 펼쳐놓자
'우린 운동하며 다 태웠는데 왜 남겨놨느냐'"
與 "증거인멸 왜 안했냐는 말에 '든든하다'?
상상조차 못할 얘기, 공식석상서 당당히…"
국민의힘이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국회 출판기념회에서 나온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의 "왜 자료를 다 태우지 않고 남겨놨느냐"는 말과, 이 말을 들으며 "든든하다고 생각했다"는 윤 의원의 말에 "상상조차 못할 이야기"라고 아연실색하는 반응을 보였다.
최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후원금 횡령 의혹으로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윤미향 의원이 국회 출판기념회에서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가 '왜 자료를 다 태우지 않고 남겨놨냐'라고 말했다며, 이 말에 '든든하다고 생각했다'라는 발언이 나왔다"며 "범죄행위에 대해 증거인멸 행위를 왜 하지 않았냐는 내용과 이를 '든든하다'라고 생각했다는, 상상조차 못할 이야기가 공식석상에서 당당하게 나온 것"이라고 개탄했다.
앞서 본지 보도에 따르면 윤미향 의원은 지난 24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미향과 나비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검찰) 조사 이후 곧바로 당시 이해찬 대표에게 면회를 신청해 회계자료 펼쳐놓고 '어떤 대답을 하든 검사는 이미 기소를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 대표가 내게 '당신네들은 왜 그런 자료를 다 남겨놨느냐, 우린 운동하면서 다 태웠는데 왜 그걸 다 남겨놨느냐'라며 '소명하지 않아도 된다.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이름을 갖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는 게 이렇게 든든하구나"라며 "내 앞에 나를 막아주는 큰 벽이 있구나, 뭘해도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와 관련, 최주호 부대변인은 "위안부 피해자 분들을 이용해 개인의 사익을 채우는 최악의 범죄행위로 유죄를 선고받았는데도 죄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 윤미향 의원과 이를 옹호하는 민주당 인사들의 모습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해당 행사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참석하고, 조국 전 장관이 축하 영상을 보냈다고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나아가 "계속해서 드러나는 각종 범죄행위, 이를 훈장처럼 여기는 뻔뻔함, 각종 막말 논란까지 최근 민주당의 행보를 보라"며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에서 사회의 눈높이에 맞춰 정치 또한 선진화돼야 하거늘, 아직도 운동권 시절에 갇혀 기득권의 특권만 누리려 하니, 국민 분들께 어떻게 비쳐지겠느냐"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