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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선택 아닌 필수 “방법론 고민해야”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입력 2023.11.14 16:22
수정 2023.11.14 16:22

제2회 제약바이오 사업개발 전략포럼 개최

공동연구·기술수출 등 다양한 OI 형태 존재

“회사, 시장 상황에 맞는 OI 전략 적용 필요”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대표변호사가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제약바이오 사업개발 전략포럼에서 제약바이오 산업 내 오픈이노베이션 현황 및 동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벌써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OI)이 시장에 소개된 지 20년,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전략적으로 활용된지는 10년이 넘었다. 이제는 회사에 맞는 OI 전략을 고민해봐야 할 때”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대표변호사는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2회 제약바이오 사업개발 전략포럼에서 제약바이오 산업 오픈이노베이션 전망에 대해 이렇게 풀이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이미 산업 내 주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고 이제는 그 실효성을 점검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은 비단 제약바이오 산업에 국한된 개념은 아니지만 이 산업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기존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의 특허 만료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파이프라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대한 연구개발(R&D)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원희 변호사는 “지난해 애플의 연간 R&D 투자 비용은 머크(Merck)의 R&D 투자 비용의 12.5%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애플의 지난해 연 매출은 530조원, 머크는 30조원으로 회사 규모는 15배 이상 차이 나지만 R&D의 경우 제약사의 투자 규모가 더 크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다. 그는 “(R&D에 대한)전폭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성공 확률은 10%로 희박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신약 개발을 위해서 오픈이노베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은 다양한 형태로 발생한다. 가장 많이 일어나는 전략은 ‘공동연구’다. 산·학·연·병을 가리지 않고 공동연구가 시행되며 특히 기술적 결합이 필요한 경우 임상 단계에서 많이 진행되고 있다.


인수합병(M&A)이나 기술수출, VC 투자 역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형태다. 다만 이러한 오픈이노베이션은 시장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조원희 변호사는 “실제로 M&A나 기술수출, 투자의 경우 팬데믹으로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횟수나 딜의 규모가 줄어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조원희 변호사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하는 이유는 새로운 파이프라인, 즉 신약 개발에 있어서 재무적, 인력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기 위함”이라며 “회사가 가진 자원이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각 회사에 맞는 오픈이노베이션 형태를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가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제약바이오 사업개발 전략포럼에서 국내 바이오벤처의 오픈이노베이션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역시 이러한 관점에 동의했다. 이정규 대표는 최근 오름테라퓨틱과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간 기술수출 계약을 사례로 들면서 ‘회사의 상황에 적합하게 잘 진행한 딜’이라고 평가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6일 BMS와 ‘ORM-6151’ 프로그램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1억8000만달러, 이 중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전체 계약 규모의 56%에 달하는 1억달러였다.


이정규 대표는 “이번 오름테라퓨틱의 딜은 기존 기술수출의 전형적인 계약 형태를 따르지 않고 계약금을 크게 키워 회사의 즉각적인 현금 흐름을 발생시켰다”며 “회사를 장기적으로 끌고 가기 위한 전략에 부합하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의 주최인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오픈이노베이션 촉진의 일환으로 오는 16일 ▲2023년도 제2회 유망 바이오벤처, 스타트업 투자포럼 ▲2023년도 연구개발중심 우량 제약바이오 기업 IR을 개최한다. 총 28개 제약바이오 벤처 및 스타트업이 참여해 자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플랫폼에 대한 IR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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