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윤 선발 14점! 현대건설, '메가 파워' 누르고 정관장 제압…이소영 출전
입력 2023.11.09 21:56
수정 2023.11.09 21:58
정지윤이 가세한 현대건설이 ‘메가 파워’를 앞세운 정관장을 꺾었다.
현대건설은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정관장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8-26 24-26 25-21 25-16) 승리했다.
직전 경기에서 부상을 털고 돌아와 복귀전을 치렀던 정지윤은 이날 시즌 첫 선발 출전해 모마(29점), 양효진(14점) 등과 공격을 이끌며 14점을 올렸다. 정지윤의 몸 상태가 아직 100%는 아니지만, 김주향의 부상으로 계획 보다 이른 시점에 선발 출전하게 됐다.
1세트는 접전 끝에 간신히 따냈다. 지아-메가 쌍포를 앞세운 정관장을 제압하지 못한 현대건설은 정지윤-모마의 공격으로 대응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듀스 상황에서 리시브가 불안한 정지윤을 겨냥한 서브가 이어졌지만, 현대건설은 상대 범실과 정지윤의 퀵오픈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도 듀스 접전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1라운드 MVP 메가의 파워를 막지 못해 2세트를 24-26으로 내줬다.
3세트 들어서는 양효진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앞서나간 현대건설은 위파위의 공격으로 이겼다. 4세트는 결정적 순간 모마의 공격이 성공하고, 양효진의 블로킹이 상대 공격을 무력화하면서 여유 있게 따냈다.
2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로 고개를 숙였던 현대건설은 1라운드 정관장에 당한 패배까지 설욕하며 연패를 끊었다. 2연패에서 벗어난 현대건설은 4승3패(승점13)로 정관장(승점11)을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2위 GS칼텍스(5승1패)와 승점은 같지만 다승에서 밀려 3위에 자리했다.
한편, 정관장을 이끈 메가는 20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34.78%)이 저조했다. 지아도 24점으로 분전했지만, 너무 많은 범실(30개)로 내준 흐름은 돌려놓지 못했다.
‘소영선배’ 이소영의 복귀는 반갑다. 지난 4월 어깨 수술로 빠졌던 이소영은 2세트 후반 교체로 코트를 밟았다. 아직 완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주장' 이소영이 코트에 있는 것만으로도 정관장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