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출마설' 주호영 "정치 시작과 끝 대구에서…총선서 서울 안 간다"
입력 2023.11.09 01:00
수정 2023.11.09 10:17
"서울서 의원 해서 뭐 하겠나
…바이든, 40년간 같은 지역"
"지역민들, 걱정하지 마시라"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갑)이 일각에서 거론되는 '영남권 중진의원 험지 출마론'에 대해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마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주 의원은 8일 대구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던진 '중진의원들의 불출마 및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한 질문에 "서울로 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우선 그는 "혁신위원회의 말에 '서울 가면 안된다'고 걱정하시는 지역민도 있는데 걱정하지 말라. (혁신위가) 3선 이상 의원 지역구 옮기라고 했다가 하루이틀 뒤에 취소했다"며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마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주 의원은 현재 5선으로 국민의힘 내에서 최다선 의원 중 한명이다.
이어 "내가 대구에서 여러분들 의원이지 서울에서 의원 시켜준다고 한들 뭐 하려고 하겠느냐"라며 "원래 지역구는 옮기는 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0년 상원의원을 했는데 지역을 옮겼느냐. 9선 YS(김영삼 전 대통령), JP(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지역구 옮겼느냐"라며 "옮겨가는 한두 사람은 그 지역에서 문제가 있으니까 '서울 간다'며 핑계 대고 가는 것이지, 그 지역에서 지지를 받고 잘되는 사람이 뭐 하려고 (서울로) 가느냐"라고 되물었다.
현재 여당에서 선수가 가장 높은 주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당선돼 6선에 성공할 경우 여권 내에서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