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로드숍 특명 “신규·충성고객 늘려라”…멤버십 개편 활발
입력 2023.11.09 07:31
수정 2023.11.09 07:31
네이처리퍼블릭, 신규 고객 강화·최상위 등급 진입 허들 완화
이니스프리도 신규 가입 시 할인 혜택 추가…"매출 극대화" 기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전경.ⓒ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이 멤버십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때 K뷰티 성장을 이끌어왔던 화장품 로드숍들이 온라인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에 치이면서 위기가 심화하자 멤버십을 손질해 신규·충성고객을 확보해 반등을 꾀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내달 1일부터 새로운 회원 등급 체계 및 혜택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멤버십 개편은 신규 가입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최상위 등급 진입의 허들을 완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신규 고객의 경우 최초 가입 시 1000포인트 적립에 20% 가입 감사 쿠폰을 지급하는데 내달부터는 신규 가입 시 2만5000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최상위 등급(플래티넘)이 되려면 기존에는 최근 6개월 간 30만원 이상을 구매해야 했었는데 앞으로는 20만원으로 금액을 하향 조정했다.
회원 등급별 명칭도 바꾼다.
현재 ▲뉴(신규 가입 고객) ▲VIP(5만원 이상 구매 고객) ▲VVIP(10만원 이상 구매 고객) ▲SVIP(30만원 이상 구매 고객) 등으로 나눠져 있는 명칭을 ▲웰컴(신규 가입·최근 6개월 간 구매 금액 5만원 미만) ▲실버(최근 6개월 간 구매 금액 5만원 이상) ▲골드(최근 6개월 간 구매 금액 10만원 이상) ▲플래티넘(최근 6개월 간 구매 금액 20만원 이상)으로 변경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이니스프리도 내달부터 신규 고객 혜택을 강화한다.
현재는 신규 가입 시 2000원·5000원·1만원 할인 등 3종 멀티바우처와 공식몰·매장 추가 10% 할인(각 1회)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달 1일부터는 2000원·5000원 할인 혜택을 폐지하는 대신 ▲공식몰·매장에서 베스트 스킨케어 구매 시 추가 10% 할인 ▲매장 추가 10% 할인 ▲공식몰 앱 추가 10% 할인 등의 혜택이 새로 추가된다.
화장품 로드숍 기업들이 멤버십을 개편하고 나선 이유는 신규 고객 및 충성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그간 화장품 로드숍들은 중국의 사드 보복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위기에 내몰렸다.
특히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올리브영과 같은 H&B스토어에 밀리면서 입지가 쪼그라들었다.
이에 로드숍 브랜드들은 해외 시장 진출 등 자구책을 마련해 경쟁력을 높여왔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유입되면서 명동 상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분위기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최근 ‘명동 메가스토어점’을 재단장한 데 이어 신규 매장을 추가로 개점한다는 복안이다.
네이처리퍼블릭도 ‘명동월드점’을 리뉴얼하고 중국, 카자흐스탄,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직원들을 채용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이번 회원 등급 혜택 개편은 신규 회원 유치와 동시에 기존 고객에게는 혜택을 강화함으로써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