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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러 왔다" 인요한, "공정 찾아달라"는 대구 청년들 말 '경청'

데일리안 대구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3.11.08 14:46 수정 2023.11.08 16:07

인요한, 자기 말 앞세우지 않고 '경청' 방점

與 혁신위, 대구 경북대서 '재학생 간담회'

대학생 "청년정치 부족, 정치권 소통 부재

정책 개편 필요…R&D 예산도 해결 필수"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오른쪽)이 8일 오전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재학생 간담회에서 재학생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왼쪽은 박우진 혁신위원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인요한 위원장이 3호 혁신안 마련을 위해 대구를 찾아 대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다음 혁신의 주제를 미래로 못박은 인 위원장은 "혁신을 시작하면서 통합,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생, 그 다음 주제가 미래인데 그 안에 청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8일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들과 함께 경북대학교를 찾아 재학생 간담회를 열어 "미래 안에 있는 청년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정리를 해서 3번째 혁신안과 4번째 혁신안이 무엇이 될 건지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 위원장을 비롯해 박우진·이소희·송희·최안나·박소연·정선화·정해용·이젬마· 오신환·김경진·박성중·임장미 등 혁신위원과 경북대 학생회 소속 재학생들이 참석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선 △청년 정치인 부족 △정치권의 소통 부재 △청년 정책의 필요성 등이 테이블에 올라왔다.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은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 왜 청년 정치인이 적으냐라는 비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들의 경우 생업과 정치활동을 병행해야만 청년 정치가 가능한데 당에서 이와 관련한 체계적인 청년 정치인, 인재 육성 체계가 부족하단 비판이 있었다"며 "청년할당제를 적극 도입해달라는 의견도 일부 있었으나, 오히려 '공정'이라는 가치에 반하는 것 아니냐는 반박이 나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 경북대 학생들이 8일 오전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재학생 간담회에 참석해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또 국민의힘이 청년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김 대변인은 "지역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이 청년들과 정기적으로 온·오프라인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지역 대학을 돌면서 청년들의 의견 청취의 장을 정기적으로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청년과 관련된 정책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달라는 요청과 국민의힘이 청년과 관련한 홍보 노력이나 자세가 부족한 만큼 청년당으로 이끄는 노력을 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말했다.


현실 이슈와 관련된 요청도 등장했다. 김 대변인은 "의대 정원 증가가 정책적으로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이공계를 푸대접하는 결과가 나와서 이공계 청년 입장서 그렇게 탐탁지 않은 정책으로 보인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문제에 대해서도 대학 실험실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급여가 대폭 삭감돼서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으면 청년들이 실험실에서 연구하고 공부하며 조금씩이나마 받는 급여들도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니,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간담회에 앞서 "이 자리에 말하러 온 게 아니라 들으러 왔다"고 강조했던 인 위원장은 청년들의 요구에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고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대표로 혁신위에 포함된 박우진 혁신위원도 "지난 2주 간 '통합과 희생'이라는 키워드로 논의를 이어왔고, 이번 주는 다양성과 변화를 중점으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가 사용하는 각각의 단어는 시대상을 반영·함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청년들이 원하는 키워드는 공정과 희망이다. 문재인 정부가 5년 만에 실각한 이유는 말로만 공정을 외쳤기 때문"이라며 "통합·희생·변화에 따른 놀라운 미래를 구현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위기의식·용기·지혜"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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